난 요즈음 죽어라 추운데도 오후 4시경 남편과 함께 가까운 인근 산에 산책을 한다.
오늘은 안산 광덕산 그리고 내일은 노적봉집하고 그렇케 멀지않은
산과 봉우리 비록 700m 정도의 산이지만 고개를 돌고 돌아 얼굴을 털모자로 완전무장하고
죽어라 올라간다.
마음의 비움 내 온몸을 휘두르면 온갖 잡념을 떨쳐버릴수가 있다.
온갖 번뇌 괴로움 마음의 고통과 찾아오는 외로움
어차피 살아가는 건 고통의 연속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도 무한하다.
화선지 준비하고 풍경화 자연화 뎃상 그림도 그릴 준비도 한다.
안산 축구 경기장 스포츠 센터에서 탁구 라켓도 이질라바 새로 도구도 사고 광덕산
조금은 가파른 숨을 헐떡거리며 정상에 오른다.
안산 번화가 중앙동에서 근거리 노적봉 조금만 올라가면 어느새 다왔지 하며 느끼면서도
그곳에는 근력을 키우는 헬스장이 여러곳 있다.
아마 안산시에서 마련한 거 같은 느낌이다.
남자는 밥은 안먹어도 운동을 하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을 들었다.
그래서 울 Husband 는 죽어라 철봉 쇠덩어리와 씨름을 한다.
내일과 모레 남편이 쉰다.
토요일 근무하여서 대체 휴일 이틀 쉰단다.
나는 그래서 남편을 위해 하루종일 내무부장관 남편을 케어하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
남편이 휴식하는날 하루나 이틀 동안은 산에 오를 수 없겠다.
노적봉엔 아직 소나무 가지마다 잔설이 수북히 쌓여 있다.
가을에 물든 빨가디 빨간 단풍나무가 파르르 떨며 마른 활엽수 손바닥을 내민다.
조그마한 고개길 70대 후반 중년의 아낙 다섯명이 노적봉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는다.
마른 낙엽을 한 움큼 집어서는 휘리릭 뿌리며 두팔을 높이 치켜올리며 사진을 찍는다.
잠깐 만요!내가 멋쟁이 시니어 중년 여성 사진을 찍어드릴께요.
그중 키가 미루나무 장대같이 큰 중년 여성이 그래요 고마워요.
다섯 중년 여인이 나란히 선다.
아니에요 얼굴좀 김치하고 웃고 다시한번 해봐요.
그말에 다섯여인 낙옆을 한 웅큼씩 집는다.
하나둘셋 휘리리릭
여인들의 두손의 낙옆을 하늘로 뿌린다.
핸드폰으로 서너번 차차차차착칵칵칵
사진을 찍으면서 그 중년 여인들의 마음도 찍었다.
아마 내 예감에 고등학교 동창?동네 경노당 친구? 오래 간만에 모였으리라 개인적으로 짐작한다.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이곳으로 추억의 산책을 나왔으리라 예감이 든다.
나는 산 정상 위로 올라 내 버릇되로 더워서 파카 상의 를 홀라당 벗고 나는 온몸으로 찬 바람을 맞는다.
내려가는 길목에 겨울 복수 꽃이 하나 곱게 피었다.
광덕산에는 큰 나뭇가지에 겨울살이가 노오랗게 피었는데 참으로 귀하고 추운 겨울에도 피어나니 짠하다.
그런 뜻 모르게 약재로 쓰이는 겨우살이 피우는 그 나무가 불쌍하다.
때뭇지 않은 겨울 광덕산이 머지않아 눈이 내리면 얼어붙을 텐데 산이 말없이 내게 무언의 무언가를 깨닫게 한다.
오늘은 저녁시간에 인천 여상 고등학교 친구가 안산 중앙동 아들 만날겸 나온다고 하여 단골집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은 비록 잠시 동안이지만 펑펑 하얀눈이 질펀하게 내렸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매년 바라보는 하얀 눈은 애뜻하다.
하지만 이렇케 허무하게 휘날리다가는 매서운 바람으로 돌변하는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50여전 여고시절 눈이 펑펑 내리던날의 나는 어디서 무었을 했을까 회상해본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입을 벌리고는 살며시 내리는 첫눈을 받아 먹으려 했을까?
무작정 돌담길 덕수궁이나 명동으로 무교동으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돌아다니기만 했을까?
혹시 누구를 기다리지는 않았을까?
그냥 청순가련한 여고생 마음으로 펑펑 내리는 첫눈을 바라보고만 있었을까?
마음은 항상 젊은 시절 그때로 돌아간다.
하얗케 쌓인 눈을 눈송이만 들어 굴리면 눈사람 머리가 되고 몸동이 된다.
솔잎 막대기로 숯으로 만들고 가족 털세타 뜨게질 하고
밤새도록 그 눈사람위로 펑펑 눈이 내려 쌓여만 갔었지...
내뒤를 쫄랑쫄랑 인천고등하교 킨 큰 학생이 추근덕 거리며 따라다니던
그 때 비하인드 스토리 아스라히 떠오른다.
나는 양갈레 댕기 머리를 하고는 휘날리는 앞머리 사이 환한 이마위로
눈송이가 떨어지면 이마에 마구 뽀뽀 해주고 픈 충동을 억제 하지 못했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런데 나는 어릴때부터 눈치가 빠르고 새침하고 청순했던거 아냐 지난 젊은 시절을 반추 해본다.
올 겨울 밤 길고 긴 겨울밤 난 카페에 앉아 베란다 창가밖에 눈이 내리는 풍경을
매서운 바람소리를 듣고 또 지내겠지...
아! 여린 초겨울에...
첫댓글 은성님 ~~~~
오랫만에 오셨네요.
수제비 좋아하신다는 글에 댓글 단적이 있습니다.
안산이라고 해서 우리동네 연대 뒷산인줄 알고 같이
동행하려고 했더니 경기도 안산인가 봅니다.ㅎㅎ
친구 만나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사명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누추한 이곳까지 방문하셨군요
어쩜 이리 말씀이 고우실까요.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전에 수리산에 올랏다 왔습나다
집사람은 가기 싫어 해서 저혼자만 다녀온받니다
부부가 같이 다니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호아탕
수리산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 벗으로 만나 너무나 반갑습니다.
화끈하고 털털한 성격에 아름다운 글로 우리들에게 행복을 주시는 수리산 선생님
한편의 글이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시고 용기를 주십니다.
고운 마음 겸손한 마음을 가지신 분 자연을 누구보다 사랑하시며 가까우신 분
보시는 것 하나하나가 시가 되시며 생각하시는 하나 하나가 글이 되시기에 저의 아마추어
글쟁이에 많은 가르치심을 주십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가끔 뵐 수 있어 행복 가득 입니다.
감사합니다.
은성님 광덕산 아침 정기를 받고 산의 기운을 받고 오셨군요.
광덕산 은 안산의 공원으로 잘 조성된 숲과 나무가 어울려져
안산 시민이 자주 찾는 것 같습니다.
안산시 서쪽에 인접해 있지요.
부담 없는 산행 안산 중앙역에서 광덕산까지 1시간 30분 만에 정복하는 산악인에게
초보자 코스로는 제격이고 광덕산 정상에서 힐링하고 오셨군요.
높이는 약 700m에 불과하나 평지에 갑자기 솟아 있는 형상이지요.
나무라면 묵묵히 한자리에 서서 살아온 만치 부침의 세월을 몸으로 익혀
늠름한 표상으로 삶의 운치를 삼는다면 더 없이 좋은 산행을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다니엘님 댓글을 읽으면 팔딱팔딱 가슴이 뛴다.
어쩜 여성처럼 글을 맛깔나게 쓰는지 혀를 찰 정도이다
내 눈동자에 일렁이는 정열의 꽃이다.
일면식도 없고 초면도 없는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십년 지기인 듯
입가에 피는 미소 꽃이 핀다.
꽃과 꽃 사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 격이 없다 하는데
얼굴은 어떻게 생겼고 마음씨는 어떤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남편 몰래 만나서 대화도 하고 싶지만 그냥 글벗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삭힌다.
다니엘님 여기 사진 한 장 올려 주실래요.
먼 발치에서 눈짓으로 주고 받는 훈훈한 인정 다니엘님 멋져부려...ㅋ
저는 체력이 부족하다 보니 최근에는 산행을 제대로 하지를 못합니다.
주말이면 답답하던차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관악산 연주대 등정길
오를때가 있습니다.
나이탓을 하기엔 이른것 같고 심정마저 나약해진 것 같아 극기의 마음으로
한번 씩 나설때가 있습니다.
등정길에 초반부터 숨은 차고 땀은 범벅이 되고 도저히 난항을 이기지 못할 것 같아
중도 하산하고 싶을 때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상을 향해 느림보 전진 통천문 통해 연주대에서 인증샷 하고
서울대 쪽이 아닌 과천 향교로 하산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연주암에서 능선길로 해서 오르다 보면 어둑어둑 해져 가며 시간이 지체 될 때가 있지요.
그래도 마음먹었던대로 관악산 정상에 오른 뿌듯함이 모든 땀과 마음 고생을 씻어주지요.
산의 매력은 이런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은성님 겨울 산행 일지에 마중해 봅니다.
늘 일상이 아름답고 보람차시길 바랍니다.
다니엘님 한결같은 마음으로 찾아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동구 밖 허름한 찻집에서
보이차 한잔에
핍진의 시름을 엮어본다
동구 밖 창밖에는
향기 머금은 유자 열매가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렸다
사연 많은 황혼 인생
인생 역경을 넘고
또 넘어
草露와 같은 목숨
겨우 버티며
내 여생의 종착지는
어드메 인고,,,
요즘은 기억력도 건망증이 심해지고
걸음도 뒤뚱뒤뚱 비틀비틀 하네요.
항상 건강 하세요.
어쩌면 그렇게 산행을 잘 하시는지요
부럽습니다 ㅎㅎ
다녀가신 흔적에 감사 드립니다.
아름다운 꿈과 희망으로
멋진 인생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 때문에 등산을 못한적이 있었지요.그때 등산복차림으로 등산하는 사람들보면 그렇게 부러웟지요
지금은 기력이 쇠하여 뒷동산에나 갈지 의문입니다
오개님 안녕하세요.
오개님의 게시글을 가끔 대하면 코믹하고 풍자적이며 잼나게 읽기도 합니다.
가슴 비우고 오늘도 오개님의 살아오신 인생 전철을 하나씩 곱씹어 읽어 봅니다.
게시글을 읽으며 아~이 분은 정말 대단한 분이구나 감탄을 하지요.
아무리 마음을 감추고 낯설게 표현하려고 노력해도 가식과 진실은 드러나고 들키고 말거든요.
년로한 년세에 지구가 쪼개지는 아픈 몸살을 하며 살면서도 사모님을 향한 따듯한 정과 마음이 있기에
가슴 열고 아내분이 쏟아 붓는 사랑에 감사하며 사는 모습이 본이 됩니다.
오개님 글이 이 방에 빛이 납니다.
선생님의 자서전 이 코너에 투명한 홍옥처럼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지금은 기력이 쇠력하여 뒤동산 걸음도 자유롭게 마음대로 못한다니 마음이 짠안 합니다.
오개 선생님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