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시사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연령/지역/성향별 인식구조를 조사했습니다. 그때의 조사결과를 리뷰하는 것으로 글을 시작하여 극우화에 대한 제 의견을 내보낸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나는 보수or중도다> - 20대 남자 : 진보(20%), 중도(37%), 보수(42%)
<가장 비도덕적인 정당은> - 20대 남자 : 민주당(2.5점, 낮을수록 비도덕) - 70대 이상 남자 : 민주당 3.1점 - TK : 2.9점
<가장 호감 / 비호감인 인물or정당은?> - 20대 남자 비호감 : 1위 윤석열 / 2위 한덕수 / 3위 국민의힘 / 4위 조국혁신당 - 20대 남자 호감 : 1위 이준석 / 2위 홍준표 / 3위 개혁신당 / 4위 안철수 - 70대 이상 남자 비호감 : 1위 개혁신당 / 2위 조국혁신당 / 3위 권영국 - 70대 이상 남자 호감 : 1위 김문수 / 2위 국민의힘 / 3위 이재명 - TK 비호감 : 1위 개혁신당 / 2위 조국혁신당 / 3위 권영국 - TK 호감 : 1위 김문수 / 2위 국민의힘 / 3위 안철수
20대가 가장 싫어하는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사람 혹은 정당"이고 70대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TK는 비교적 70대와 동조하고 있는데 20대는 여기서도 뭔가 다른 흐름이 관측됩니다. 호감 영역에서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등장해 버리는거죠.
<내란의 지속여부> - 20대남 : 종식(37%), 지속(46%) , 단 이재명을 지지하는 20대 남자는 78%가 내란이 지속중이라고 생각함 - 70대남 : 종식(44%), 지속(50%) - TK : 종식(35%), 지속(52%) - PK : 종식(29%), 지속(62%)
PK의 약진과 여전히 튀는 숫자의 20대남입니다. 종식이라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가 "탄핵"임을 봤을때 탄핵이 얼마나 중요한 이벤트였는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이재명은 나라를 중국에 팔아넘길것이다> - 20대남 : 동의(44%), 비동의(42%) - 30대남 : 동의 (36%), 비동의(57%) - 70대남 : 동의(21%), 비동의(72%) - TK : 동의 (35%), 비동의(53%)
극우 유니버스에서 발버둥치고있는 20대남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질문입니다. 심지어 TK와 70대이상도 그게 안될거라는걸 잘 알고 있어요. 심지어 2찍 이대남들이 4찍 이대남보다 이 현상이 더욱 심각합니다. (2찍 : 62% / 4찍 : 46%)
<이재명은 한국을 공산화할 것이다> - 20대남 : 동의(47%), 비동의(37%) - 70대남 : 동의(25%), 비동의(70%) - TK : 동의(36%), 비동의(55%)
이대남에서만 훌쩍 튀는 질문 두번째입니다. 역시 2찍 이대남들이 4찍 이대남보다 더 강하게 동의합니다 (68% VS 46%)
<이재명은 한국을 베네수엘라처럼 만들 것이다> - 20대남 : 동의(48%), 비동의(36%) - 70대남 : 동의(45%), 비동의(49%) - TK : 동의(44%), 비동의(46%)
이대남에서만 훌쩍 튀는 질문 세번째입니다. 역시 2찍 이대남들이 4찍 이대남보다 더 강하게 동의합니다 (68% VS 52%)
<이재명은 독재자다> - 20대남 : 동의(45%), 비동의(37%) - 70대남 : 동의(42%), 비동의(46%) - TK : 동의(43%), 비동의(46%)
입법독재, 행정독재, 의회독재 등 전통언론이 반응하는 이슈인만큼 보수를 아우르는 모든 구간에서 동의율이 높습니다.
<민주당은 당 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다> - 20대남 : 동의(53%), 비동의(25%) - 70대남 : 동의 (57%), 비동의(41%) - TK : 동의(52%), 비동의(37%)
이대남과, 노인과 TK는 의외로 민주당의 다양성에 관심이 많았던 것입니다. 조금박해와 최근 대선에서의 김경수/임종석/김부겸/고민정 논란 국면에서 언론이 흘린 떡밥들이 이렇게 작용하고 있지 않나 되짚어봅니다.
<민주당은 반국가세력이다> - 20대남 : 동의(36%), 비동의(47%) - 70대남 : 동의 (37%), 비동의(56%) - TK : 동의(38%), 비동의 (50%)
4찍 이대남은 의외로 이 질문에 36%만이 응답하였습니다. 철 지난 빨갱이론은 생각보다 먹히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국민의힘이 앞으로 더 잘되려면?> - 20대남 : 중도+진보(45%), 모르겠다(25%) - 70대남 : 중도+진보(44%), 보수(39%) - TK : 중도+진보(42%), 보수(39%)
젊을수록 "하여튼 잘 모르겠지만 중도나 진보를 지향해야 살지 않을까?" 늙을수록 "살려면 중도, 진보가 가야하는게 맞지만 그래도 난 보수가 더좋아" 그렇게 욕하고 비난하던 중도+진보(현재 민주당 스탠스)로 가야 살아남는다는 이상한 망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우에 대하여> 극우화가 어느날 갑자기 튀어나오는게 아닙니다. 일정한 맥락을 갖고 태어나고 쇠퇴하고 결집합니다. 현재는 분명히 극우의 세계적 트렌드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느냐를 돌아봅니다. 미국의 MAGA, 유럽의 네오나치, 일본의 극우정권을 우리는 동시에 목격합니다. 기본적으로 장기저성장 시대에 돌입하며 과거의 빛나던 역사 혹은 권위주의(나를 더 잘되게 해줄 강력한 리더쉽)로의 회귀욕구가 극우화의 저변에 깔리게 됩니다. 여기에 스포츠/게임을 통해 습득한 "언더독" 마인드가 깃들게 되면 그렇잖아도 기회가 줄어든 사회에서 소외받고 갈등의 중심에까지 던져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결국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성장의 동력이 없는 저성장 사회를 기득권(기성세대)으로부터 물려받았고 주위 환경이 나를 고립시킨다"
라는 생각이 사회를 지배하게 됩니다. 실제 전세계적 극우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건 바로 이 "젊은세대" 혹은 "자국 노동자"들입니다. 기성세대와 도덕/공정/정의/더불어사는 삶을 원망하며.
극우화의 트렌드 그 저변에는 한국의 오리지날이 있습니다. 바로 "재미"와 "커뮤니티"입니다. 노잼유죄와 유잼무죄가 지배하는 커뮤니티 세상에서는 어그로를 잘 끌고 관심을 받으면 성공한 활동이 됩니다. 세대갈등/성별갈등/자산갈등/상급지 동네론/정규직VS비정규직/공무원 처우 등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주제들을 기억하실 겁니다. 재치있게 풍자(라고 쓰고 비난이라고 읽습니다 예를들어 "누칼협?", "알빠노?")하고 관심도가 높으면 주목받는 한국식 커뮤니티의 존재는 이 극우화를 더욱 거세게 키우는 동력이 됩니다. 특히 커뮤니티 의존도가 높은 20대에게 더욱 강하게 작동합니다.
극우화의 중요한 원인에는 당연히 언론도 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발발한 논쟁, 사회에 피어오르기 시작한 갈등은 언론을 통해 본격적으로 커집니다. 언론의 보도는 그 자체로 선동의 비료가 되기도 하고 선동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그들의 극우화를 보완해주는 공신력있는 근거. 극우가 헛소리를 하면 언론이 보도해주고 극우는 다시 그 보도를 자기 주장의 근거로 삼습니다. "봐라, 언론에도 나왔지 않느냐?"
마지막으로는 종교입니다. 특히 개신교(와 "한국예수"를 모시는 모든 종교 포함)가 그 주인공입니다. 위의 글에서 2찍 이대남이 4찍 이대남보다 더 강경하다고 썼습니다. 그 2찍 이대남의 근거집단인 국민의힘은 지금 개신교에 지배당하고 있구요. 이 교회라는 특수한 집단은 별다른 노력없이도 오피니언 리더가 이미 존재합니다. 그게 목사구요. 목사의 말을 통해 전달된 메세지는 일종의 한국예수의 전언이 됩니다. 한국예수는 그래서 1. 중국과 북한이 나라를 잡아먹는다 2. 민주당은 반국가세력이다 3. 이재명은 독재자다 4. 잘못하면 한국예수에게 회개하면 된다 5. 대기업에 가면 중소기업을 무시해도 된다 6. 내가 돈벌고 싶으면 무슨일이든 돈만 잘 벌면 다 해결된다 7. 나라는 나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것 외 아무 도움을 주지 않는다 8. 불법계엄은 대통령의 권한이 맞다 9. 윤석열은 다시 돌아와 한국을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10. 일본과는 반드시 잘 지내야한다 라는 십계명을 목사를 통해 내리고 있는겁니다.
TK와 70대 이상의 보수화에도 교회는 일정부분 역할을 합니다. 저의 부모님이 거주하는 경주에서는 동네마다 교회차량이 노인들을 모시고 가 식사를 대접하고 국민의힘을 홍보하며 경우에 따라 투표장까지 차를 대절해주기도 합니다. (직접 봤습니다) 시골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이동성이 극히 불편하기에 이런 편의제공만으로도 꽤 표심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설교시간에는 말 그대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수준의 정치담론이 쏟아집니다. 그러니깐 장동혁과 윤석열이 만나서 나오는 메세지는 "하나님", "성경", "신앙" 이 따위가 되는겁니다. 그게 먹히니깐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방법론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잘 모릅니다. 더 고민해보고 따로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저는 이종의 회원분들에게 "어떠한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1. 종교화된 신념에는 논리가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이미 믿음의 영역이다. 2. 재미로 하는 불장난을 막을 도리 역시 없다, 그것은 이미 인간 본연의 잔인함이다. 3. 때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들이 있다, TK와 70대이상의 정치지형이 바로 그것이다.
1번과 2번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예상합니다. 아마 자녀들이 1번으로부터 나온 릴스/쇼츠 등의 선동자료를 보고 2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건데 이 지점이 제가 다음글을 쓰게되는 주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일필휘지하느라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댓글을 통해 다른 의견 주시면 언제든지 환영하겠습니다. |
첫댓글 볼것
저 내란 지속 중 이란건 민주당이 집권해서 지속 중 이라고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