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망받던 고졸 신인이 팀에 온 뒤 형은 완전히 밀려납니다. 감독님은 유망주에게 꽂혔고, 그 친구는 자리를 곧 잡았습니다. A형도 분발했으나 분위기는 이미 넘어간 뒤였습니다. 그 즈음이었을 겁니다. B는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A형의 뒷모습을 봅니다.
“형, 나랑 방 써요.”
똑똑한 A형에게서 배울 게 많겠다 싶던 B는 아예 A형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당시 A형은 대학 동기와 같은 방을 쓰고 있었습니다. A형의 동기는 팀의 주축이었습니다. A형의 여러 가지 마음 불편한 상황을 알던 B는 A형과 그 동기 선배를 찾아갑니다. B는 두 선배에게 “동기끼리 불편하게 있지 말고 각자 후배들 데리고 가요. 그래야 나중에 우리도 선배 되면 편하게 있지”라며 룸메이트를 바꾸자고 했습니다. 결국 B는 A형과 함께 지내게 됩니다.
1990년 대 중반, 당시 프로야구팀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경기를 가면 2인 1실로 호텔 방을 썼습니다. 요즘에는 프로야구 1군 선수가 되면 신인 선수도 1인실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때는 달랐습니다.
맨 앞에 소개한 A형과 B의 대화는 이때쯤 이야기입니다. 같이 한방을 쓰기로 하고 첫 원정을 갔을 때입니다. 트윈 룸의 침대 크기가 달랐습니다. 하나는 제법 컸고,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 싱글 사이즈였습니다. B는 당연히 작은 침대에 짐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뒤 방에 들어온 A형이 침대를 바꾸라는 겁니다. “너는 주전인데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너는 덩치도 있잖아. 나는 괜찮다"라는 형의 말에 B는 울컥합니다.
A = 염경엽
B = 이숭용
참고로 촉망받던 고졸신인 = 박진만
실제일화 ㅇㅇ
첫댓글 ㅁㅊ 대박
나 순간 수일이가 밑에 기사보고 포타쓴줄 알았음 ㄷㄷ
아시발나도
아니 기사까지 있음ㅜㅋㅋㅋ
https://m.news.nate.com/view/20240311n03129?mid=s01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
셋 다 감독하고 있는게 신기하다
나 무슨 포타보고 있는 것 같아
포타가 뭔데
팬픽 사이트
ㄷㅆ 엥? ㅅㅂ 미친 상상도 못함
아 시발 ㄹㅇ 포타같애
“형, 나랑 방 써요” 이게 ㅈㄴ 포타같슨... 뭔말알? 아 넘 웃겨
셋다 감독이네
무슨 포타같네
저 일화부터 걍 셋 다 우리팀 시절이었다는게 구라같음이
현대 없어지지 않음?
전 현린이었어요
ㄷㄷ
포타 대사 같다
저 텍스트에 짧게나마 세 사람의 인생이 다 녹아져있는 기분이라 신기하고 묘하다
신기하다..
헐 난 당연히 B가 그 신인인줄알앗어 ㅋㅋㅋㅋㅋ 아니구나
아 ㅅㅂ 근데 염경엽 존나 작아서 작은 침대가 진짜 잘어울리긴 함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ㅈ
와 그래서 임터뷰에서도 장난친거네 안친할수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