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같은 어머니
내 다시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면
어머니를 등에 업고
저 너른 들판을
자늑자늑 거닐고 싶어
어머니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한뉘 사는 동안
으뜸이 되라 하신
어머니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머니 품에 안겨
옛살비 이야기를
밤새 나누고 싶어
별이 되라 하신
어머니 곁에 앉아
물고기 가시 발라
흰쌀밥에 놓아주고
딱딱한 알밤 까서
입에 넣어 드리고 싶어
낮에는 재잘대는
윤슬에 듬성듬성
징금다리가 되어 주고
밤에는 꼬리별 내리는
들마루에 누워
팔베개로 발편잠
재워 드리고 싶어
어머니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앙갚음을 몰랐던
철부지는 안다미로
받은 어머니의
헤아림에 소리 없이
눈시울이 붉어 지면
토독토독 보고픔을
달래 주는 빗소리 따라
슈룹을 받쳐 들고
발밤발밤 어머니의
발자국을 짚어 봅니다
#순우리말 #시제~효도(앙갚음) #작품상
#해설
#자늑자늑~ 움직임이 가볍고 부드러운
#한뉘~ 한 평생.한 세월.한 시대
#옛살비~ 먼 고향
#윤슬~ 반짝이는 잔 물결
#꼬리별~ 별똥별
#발편잠~ 불편함이 없는 편안한 잠
#앙갚음~ 효심
#안다미로~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슈룹~ 우산
#발밤발밤~ 한 걸음씩
#오선 이민숙작가의
#제 4집
#'오선지에 내리는 햇살' 중에서~
(사진. 경주 겹벗꽃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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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닥속닥]==수다떨기
박꽃같은 어머니
추천 0
조회 31
25.12.03 05:1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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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슴이 찡하는글이네요
멋진글 고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날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
어머니 단어만들어도
가슴이 찡합니다.
우리는 어머니께서
저희들에게 해주신것을
생각조차 하지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안계신 후에야 아는것같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부모님에게서 받은 것을 자식애게 베푸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