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남매의관 마지막 장에서 영시가 죽을 때의 모습들이 스쳐지나가고 유기는 격연을 떠올리며 그놈이 죽였다고 한다.
그리고 장면은 바뀌어 하나가 등장한다.
하나는 유기의 증오의 원천은 영시이기 때문에 영시가 살아돌아오기 전까지는 유기의 증오를 풀 수 없다고 한다. 그 말에 옆에 있던 하나의 메이드는 유기의 아클로이드(분노의 감정) 수치는 7000이상으로 이건 거의 한에 가깝다고 한다.
그러자 하나는 속으로 에일로이트(자애의 감정) 수치는 300이하로 보통 사람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 하나에게 메이드는 보통 사람들은 균일하게 100에서 500사이를 왔다갔다 거리는 데 2000이 넘는 건 처음본다고 한다.
[아클로이드 수치를 말하는 듯]
그 말에 하나는 사람에게는 가지각색의 감정이 있다면서 냉정함은 기가노이트, 분노는 아클로이드, 부드러움은 에일로이트, 슬픈 마음은 힐러노이트인데 유기는 이 중 두 가지가 소멸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는 메이드에게 플로어 차트의 '3C-가시현1027'을 열어달라고 한다.
메이드가 하나의 말대로 '3C-가시현1027'을 열자 하나는 속으로 보통 사람의 수배가 넘는 감정 수치가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의 수배가 넘는 인생이 이어져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들이 선조 대대로 운명을 치유하는 것처럼.
그 때 메이드가 놀란 목소리로 하나에게 '3C-가시현1027'의 아래에 본 적이 없는 서브 디렉토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 말에 하나는 메이드가 말한 것을 검색해보고 놀란다. 그런 하나를 보고 의아해하는 메이드에게 하나는 이건 이대로 메인 루트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는 예전에도 암시된 적 있었지만 유기의 플로우 차트에는 유기의 것이면서도 유기의 것이 아닌 운명의 루트가 들어있다고 한다.
메이드는 '3C-가시현103'이 그것이냐고 묻자 하나는 말한다.
"전생을 거쳐도 코드의 차이는 균일해. 지금 유기씨의 코드는 '헥시드'. 우리 식으로 풀이하면 '3C-가시현110759'정도 되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코드는 적어도 1000년 이상 후야."
그 말에 메이드는 이 새로운 루트가 1027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에 하나는 1027시대에 103까지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며 유기의 운명은, 이것이 유기의 하나의 루트라면이라고 말끝을 흐린다. 그러자 메이드가 벌써 한 번 이상의 전생을 겪은 게 되는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하나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이리의 전생이 지하나였다면 유기는 지하나와는 확실히 부부관계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발렌타인은 둘이 부부사이였다고 했다며 말끝을 흐리는 하나. 하나는 곧 유기의 전생이 가시현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좀 더 풀어보자고 한다. 그리고는 메이드에게 '3C-가시현103'부터 돌려보자고 한다.
메이드는 하나의 말대로 타자기를 두드리고 하나는 그것을 보고는 이제 기다리자고 말한다. 그러자 메이드는 하나에게 한 가지 물어봐도 되냐며 왜 유기를 돕는 거냐고 묻는다.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돕는 거냐며, 개인에게 발휘해서는 안 될 자신들의 일족의 모든 기술과 능력을 동원해서 돕는 거냐고.
하나가 대답을 망설이자 메이드는 그렇게 그분을 좋아한다면 아무 것도 모르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묻는다. 그 말에 하나는 말한다.
"난 유기씨의 운명의 상대야."-하나
"......"-메이드
"난 선조 대대로 내려오는 힘으로 '우주의 플로어 차트'를 해석할 수 있어......이 힘은 우리의 선조 '영족'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었지."-하나
"어느 역사에도 나오지 않는 수수께끼의 부족이라지요......"-메이드
"응, 그들의 능력은 바로 우주의 흩뿌려져 있는 무수한 운명의 가지수, 즉 플로어 차트를 어떠한 능력자가 해석하여 운명을 돌고 돌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것이었데......그 때에는 '흐름의 원'이라고 불렸던 모양이야."-하나
그렇다. 만화책인 제로-시작의관에서부터 등장하는 하씨 가문은 과거에 고리왕으로부터 살아남은 영족의 후예들이었던 것이다.
하나는 영족의 능력은 과학의 도움을 받긴 하지만 자신의 가문에 전해지는 특수한 비법이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동의하는 메이드에게 하나는 운명의 상대란 말은 '사랑'을 뜻하는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의아해하는 메이드에게 하나는 지치고 힘든 유기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유일한 상대가 바로 자신이라며 자신은 그런 의미에서의 '운명의 상대'라고 말한다.
그 말에 메이드는 하나는 정말 착한 분이라며 부끄러워하는 하나에게 하나를 평생 보조하게 되어 자신은 매우 기쁘다고 한다.
그런 메이드에게 남들이 보면 레즈인 줄 알겠다며 농담을 던지는 하나. 메이드는 어떨까요라고 묻고 하나는 장난치지 말라고 하고는 다 됐다며 화제를 돌린다.
하나는 키보드를 치며 모니터에 있는 것을 읽는다.
"코드풀이......유기씨의 잠재된 또 하나의 의미는......"
모니터를 바라보는 하나와 메이드. 하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제로(ZERO)......"
그 말에 메이드는 무슨 의미냐고 묻고 하나는 말한다
"글쎄......헥시드가 아니라......숨겨진 또 하나의 코드가......제로라는 건......"-하나
"제로라는 것에서 가장 빠르게 연상되는 것은 아마도......"-메이드
"아마도......"-하나
원점......?
그렇게 이야기는 파트4로 넘어간다.
이제 남매의관에서 나온 발렌타인, 주시미, 유이리, 하나, 그리고 격연까지 모두 등장했다. 과연 제로의 주인공 유기는 언제쯤이나 등장하려는가?
첫댓글 그리고 시작의 관에서는 유기와 영시의 아버지인 유신과 격연의 아버지인 아사카와 슈우이치가 나온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