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을 시작하면 방에 들어가길 망설이는 발렌타인과 하나의 모습이 보인다. 서로 먼저 들어가보라고 하는 발렌타인과 하나.
장면은 바뀌어 7장에서 유기가 구한 소녀가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 소녀를 보며 영시가 살아돌아왔다는 것을 믿을 수 없어하는 이리.
[유기의 옷이 바뀌어 있다.]
유기는 잠들어 있는 소녀를 영시라 부르며 얼른 일어나라고 애타게 부르고 이리가 부르자 이 애가 영시가 아니라는 소리를 할 거라면 집어치라고 한다. 그러자 이리는 아니라며 자신도 이 애가 영시라는 것을 믿지만 너무 당혹스럽다고 하고 유기는 이리는 믿어주는 거냐며 좋아한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그 소녀를 영시라 부르며 일어나라 한다.
결국 방에서 나오는 이리. 이리가 나오자마자 발렌타인과 하나는 상황을 묻고 이리는 그대로라고 한다. 유기를 걱정하는 발렌타인과 하나.
이리는 하나에게 정말로 저 소녀가 영시가 아니냐도 묻고 하나는 아마도 바이오 클리쳐일 거라며 영시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나는 바디 클리쳐는 사실 바이오 클리쳐를 만들기 위한 실험기라며 그들의 진짜 목적은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진짜 에스퍼 병기를 만드는 것이고 그 실험이 성공했다면 유전자 과학으로 인해 죽은 사람을 다시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이리와 발렌타인은 리이드에서 영시를 다시 만든 거냐며 그들이 그럴 필요가 있냐고 묻는다. 하나는 그래서 위험한 거라며 알버트는 격연을 한국에 보낼 때 이미 유기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며 추잡한 방법이지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유기의 정신을 흐트러트리는 데에는 여동생만한 아이템이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실제로 지금 유기는 저 인형에게 정신이 팔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하나.
발렌타인은 유기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알버트와 격연에게 복수를 할 것이라 하지만 하나는 최종적으로는 그럴 수도 있지만 가짜인 줄 알면서도 영시가 살아돌아왔다는 안도감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발렌타인이 유기가 가짜란 걸 안다는 말에 의아해하자 하나는 유기는 이성을 가진 인간이라며 인형을 영시라고 100%믿지는 못하지만 단지 믿고 싶은 것이라고 한다.
그러자 이리는 유기가 영시가 맞지라며 이리에게 물어본 기억을 떠올리며 안타까워 한다. 그 때 발렌타인이 시간을 끌어 좋은 게 있냐고 묻자 하나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리이드에서 시간을 벌면 유리해질만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 때 방에서 유기가 그 소녀에게 정신이 드냐고 외치는 소리가 들려온다. 다급히 방으로 들어간 발렌타인, 하나, 그리고 이리.
방으로 들어가자 수수께끼의 소녀는 깨어나있고 유기는 그 소녀에게 자신을 알아보겠냐며 계속 물어본다. 방으로 들어온 발렌타인, 하나, 이리는 같이 들어온 시미를 만나고 시미는 저 여자가 정말로 영시일까요라고 묻는다.
그 때 소녀는 유기를 알아보는지 오빠라고 말하고 모두가 놀라는 가운데 유기는 영시를 껴안는다. 그려면서 잘 돌아왔다며 눈물을 흘리는 유기. 이리는 정말로 저 소녀가 영시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에 빠지고 하나는 절대로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한다. 유기를 기억한다고 진짜일 리는 없다며.
소녀는 계속 오빠라는 말만 하고 유기는 발렌타인, 시미, 하나, 이리를 가리키며 기억이 나냐고 물어보지만 소녀는 계속 오빠라고만 한다. 유기는 그 모습에 피곤해서 그런 가보다며 자신에게 기대어 쉬라고 하지만 하나는 가짜이므로 기억날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유기에게 정신차리로고 하는 하나.
그 때 발렌타인이 자신을 기억하겠냐며 그 소녀에게 묻고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발렌타인이 역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리가 유기에게 지금은 해답을 알아낼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영시를 침대에 눕히라고 한다. 하나는 그것이 자신들과 비켜가게 할려는 의도임을 눈치채지만 내색하지 않고 유기는 이리와 함께 소녀, 영시를 침대에 눕히려고 한다. 그 때 갑자기 영시가 이리를 손으로 할퀴고 당황하는 일행에게 오빠 곁으로 가까이 오지말라고 한다. 오빠의 옆으로 오는 사람은 모두 죽여버리겠다며.
하나는 엄청난 아클로이드를 느끼고는 영시가 유기 이외의 사람에게 엄청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아챈다. 그러면서 여자의 정체를 궁굼해한다.
유기는 영시에게 이리에게 왜 그랬냐고 묻고 영시는 둘이만 있고 싶다며 모두 나가게 하라고 한다. 그러자 유기는 모두 나가달라고 한다. 하나가 뭔가 말하려하자 유기는 나가라고 소리치고 발렌타인은 그런 하나를 데리고 방을 나온다.
방에는 유기와 영시 만이 남고 유기는 오빠를 위해 돌아왔냐며 누구한테도 가지 말라고 하고 영시는 다른 여자와 가까이 하면 싫다고 자신만 안아달라고 한다. 유기는 알겠다면 이제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고 한다. 자신이 지켜주겠다며.
한편 방 밖으로 나선 일행.
하나는 저 여자는 뭔가 이상하다며 말려야된다고 하고 발렌타인은 어째서 저 여자가 유기를 오빠라고 하냐고 묻는다. 그러자 하나는 그건 리이드에서 만들어 준 기억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게다가 그 여자는 자신들을 질투하고 있다며 엄청난 아클로이드 수치를 내뿜고 있다고 말하는 하나. 그리고 그 분노의 대부분은 이리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그것은 분노가 아닌 증오라며 평소에 영시가 이리를 미워했냐고 묻고 이리가 대답하기 전 발렌타인이 인형이라면 이리를 미워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한다. 그 때 이리가 자신은 들어가보겠다며 집을 나서고 하나는 이리가 왜 저러냐고 묻는다. 발렌타인은 모르겠다고 한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이리. 이리는 속으로 영시에게 자신이 유기를 독점한다고, 유기를 빼앗았다고, 이제 더 이상 자신에게 양보할 것은 없다며 화를 내는 거냐고 묻는다. 그 때 유기가 방으로 들어와 할퀸 곳은 괜찮냐고 묻는다. 이리는 괜찮다고 말하고는 유기에게 정말로 저 여자가 영시가 살아돌아온거라고 믿냐고 묻는다. 하나는 저것을 바이오 클리쳐라 생각한다며.
그러자 유기는 영시는 자신의 눈 앞에서 죽었다며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 말을 듣고 놀라는 이리에게 하지만 상관없다며 자신을 오빠로 불러주고, 자신의 옆에 있어주고, 영시의 얼굴을 하고 있는 저 여자는 영시라고 말한다. 자신을 미워해도 상관없다며, 곁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말하는 유기. 그 애는 자신의 유일한 속죄의 길이라며.
그렇게 자책하는 유기를 이리는 위로해준다.
어두운 밤. 유기의 집에서 하나는 그게 유기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거냐고 혼자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