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환종주 산행을 마치고 다시 짐을 꾸려
이틀 후 설악산으로 간다
이 번 산행은 영남 알프스보다 더 인내가 필요하고
땀깨나 빼야 하는 최고 난도의 루트로
힘이 들겠지만 절경을 보기에는 그만한 수고로움이
있어야 함인지라... 각오하고 떠난다
단풍철에 대피소를 예약하기가 어렵지만
다행히 잔디부부님이 소청대피소가 예약이 돼서
갈 수 있게 되었다
함께하신 대원님
당당님
유비님
잔디님
단청님
투덜이님
세한연후
총 6명
1일 차 : 한계령휴게소 - 끝청(1610) - 중청(1664) - 대청봉(1708) - 소청(1550) - 소청대피소
2일 차 : 소청대피소 - 희운각 - 공룡능선(신선대~1275봉~나한봉) - 마등령삼거리 - 오세암 -영시암 백담사
안양역에서 새벽 05:42 출발
동수원터미널에서 07:30 출발한 버스는
인제, 원통(10분 정차) 경유해서
한계령휴게소에서 등산객들을 내려 준다.
들머리 900 고지 한계령에
10:00 도착하여 채비를 하고 출발한다
대원모두 배낭무게가 만만치 않다
저번주 20일에 벌써 대청봉에 첫눈이 오고 영하로 떨어진다는
기상소식에 옷가지를 하나씩 집어넣었더니 더 무겁다
10:13
들머리 한계령에서 만산홍엽의 단풍을 기대했지만
벌써 겨울이 다가와 있다
가장 긴 겨울을 지내야 하는 설악이다
한계령 삼거리까지 2.3km 이상 바짝 올라야 한다
설악산 국립공원 등산코스와 시간, 탐방로 구간별 난이도를
알 수 있는 탐방안내도
설악누와
위령비를 지난다
적응시간의 초반은 더 힘들다
배낭의 무게에 한걸음 한발자국 옮기는 일이 버겁다
앙상한 가지의 숲사이로 귀떼기청봉이 보인다
이름이 괴상한 귀떼기청봉은
"대청봉에 잘난척 까불다 귀싸대기를 맞아서 귀떼기청봉이라 불렸다고"
당고문님이 알려주신다 ㅎ
겨우 500m 올라왔는데 땀이 뚝뚝떨어진다
한계령 삼거리까지 1.8km
대청봉까지 7.8km 가야 한다
깔딱 계단 몇 개를 지나고 2시간을 바짝 올라
"아이고 힘들다" 곡소리가 나오고야
12:10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한다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2.3km 2시간 소요됐다
한계령삼거리는 귀때기청봉과 대청봉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반대쪽 서북능선 대승령까지 7.6km다
우리는 대청봉방향으로 6km 가야한다
어느 안내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이 서북능선 대승령까지 가려다 포기하고
내려가신 분들도 계신다.
우리팀은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간다.
13:56
휴식모드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든든하니 잔디언니와 닮았다고 해야하나...ㅎ
대청봉까지 4.8km 남았다
등산로에 중년 네다섯명의 산객이 다리에 쥐가 나서
못 가고 있는 걸 보고
착한 투덜이님이 근육이완제를 건네준다
설악산을 만만하게 보면 안될것이다 평소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도전해야 낭패를 보지않을것이다...
까칠한 너덜 바윗길이 많다 집중하여
천천히 안전하게 걷는다
설악산의 아름다운 비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바닥길은 울퉁불퉁 불편하고 힘든 길이지만
설악산 비경을 놓칠 수는 없다.
배낭은 조금도 가벼워지지 않았다
등로가 여전히 괴팍한 너덜길이다
끝청 정상이 점점 더 멀어지는 듯 힘든 발걸음으로 오르내린다
끝청이 너무 높다
여기저기서 힘들다는 푸념 소리가
들린다
15:50
끝청봉에 어렵게 올라왔다
청량한 맑은 날은 아니지만 멀리 흘림골 주전골 한계령이
선명하게 보이고 가리봉 주걱봉, 귀떼기청봉이
장쾌하게 이어진 산그리메와 주능선 서북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용아장성과 우리가 가야 할 대청봉과 공룡능선이
눈앞에 펼쳐져있다 이맛이지!!
15:45
한계령(휴게소) → 끝청봉 5시간 30분 소요
끝청봉(1610m)에서 인증을 남기고, 잠시 쉬고 대청봉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을 내 본다.
끝청에서 10분 거리 왼쪽으로 뷰 맛집이 있다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정말 멋지다
대원 한 사람씩 멋진 포즈를 잡아본다
끝청봉을 뒤로하고 대청봉을 향해 출발
평균 고도가 1600여m다
16:25
고문님은 내달리셔서 뒷모습도 안 보인다
드디어 설악산 최고봉 대청봉이 위풍당당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대청봉을 배경으로 멋진 인증을 남긴다
대청봉 까지 약 30분 정도 남은 거리다.
소청과 대청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한 청년산객은 대청봉을 포기하고 터덜터덜
희운각으로 바로 간다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중청대피소 ~ 대청봉 600m 20분 오르막 코스,
설악산에 왔으니 최고 봉우리 대청봉에 올라가야겠지?
중청대피소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사에 한참이다
2년 전 "아듀 중청대피소"산행으로 하루를 묵었던 중청이
이제 추억이 되었다
16:30
중청 대피소에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빈 몸으로 대청봉을 향한다.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600m 오르막은 돌밭길 급경사
돌계단과 너덜길
역시 숨이 차오른다.
칼바람이 분다
장갑을 끼고 방풍재킷을 입고 오른다
울산바위와 화채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르고 오른다
설악산 정상 대청봉(1708m)
16:50
대청봉에 서면 뭉클하다
여기까지 얼마나 힘든 길이었음을 알기에
뿌듯한 성취감에 감동스럽다..
한계령(휴게소)---> 대청봉 8.3km 약 6시간 30분 걸렸다
재킷지퍼를 잠글 수없을 정도의 바람이 세다
석양이 져가는 정상 뷰는 황홀경이다
360도 정상뷰를 충분히 만끽한다
화채능선에서 속초시내까지
다음날 타고 가야 할 공룡능선 울산바위 암봉
아름다운 뷰를 눈과 마음과 사진 속에 담아둔다
이제 언제 또다시 이곳에 설 수 있을까...
칼바람이 불어대어
오래 머물기는 불가능 인증을 해주신 산객이 손이 시려서
힘들다고 하신다
단청님은 다음 산객 인증을 해주시고 내려오신다
다 내려올 즈음
누워 자란 소나무라 해서 눈잣나무가 보인다
일본 북알프스 우라긴자 산중턱 전체를 덥고 있던 눈잣나무가
대청봉에도 자생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
17:20
대청봉, 소청봉, 한계령 갈림길에서
소청봉 방향으로 소청대피소까지 약 25분 거리 얼마 남지 않았으니
좀 더 힘내서 걸어본다
17:30
소청봉
소청봉 삼거리 갈림길
대청봉에서 1.2km
봉정암 1.1km 가는 길
소청대피소까지 400m 내리막 길,
10여 분만 내려가면 오늘 산행 끝이다.
7시간이 넘는 길고 긴 장거리 산행에 몸은 피로가 쌓이고 지쳐가지만
발아래
봉정암 사리탑 불빛이 보이고 서북능선이 붉게
노을로 물들고 하늘엔 반달이 떠있다 환상적이다
오른쪽으로 화채능선의 장엄한 풍경이 보이고 권금성과
울산바위 속초시내까지 보인다
소청봉으로 가는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찐 설악의 풍경은
다음날 걸어야 할 공룡능선이 우람하게 버티고 있다
벌써 설렌다.
뒤로는 아득히 멀어진 대청봉과 중청봉이 보인다
대청봉 → 소청대피소 하산 1.6km
1일 차 : 한계령(휴게소) → 서북능선 → 대청봉 → 소청대피소 9.83km
7시간 40 분 소요
17:50
소청대피소 도착
물이 한 방울도 없다!!!!!
생수 2리터 4병 햇반 5개 가스 2개 구입했다
내일 희운각 대피소에 가서 부족한 물을 보충하기로 하고
좀 적다 싶을 정도의 물만 구입했다
이제 산상 만찬의 시간이다
당당 고문님이 준비하신 야들한 살치살과
잔디 부부님이 야심 차게 새우 꽃등심을 내놓으신다
각종 야채를 준비한 투덜이님
환상의 팀이다
내가 점심으로 먹고 남은 연어와 연어김밥은 찬밥 신세다..
무겁게 어찌 메고들 오셨을까... 대단들 하시다
산객들이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우리 팀은 마지막까지 취사장에 남아서 먹는다..
동료대원들을 위해 힘들게 땀 빼고 짊어지고 올라와 풀어놓고 함께 먹는 이 멋진 맛!
꿀맛이다!
산에 오르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ㅎㅎ
9시 소등 전에
일찍 자리에 누웠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
잠깐 잠이 들다가
더워서 몇 번이나 잠이 깼다
옷을 갈아입고 밖에 나가 반짝이는 별을 보고
다시 들어와 잠을 청했다
새벽녘에 투덜이님이 화장실에 따라가자 해서 또다시
밖에 나갔다와서 누웠지만 잠은 다 잔 거 같다..
5시 기상하기로 했지만 그럴 리가 없다
4시 반부터 식사를 준비하신다
5시부터 식사를 라면과 햇반으로 삼겹살은 초벌 구워
마등령 삼거리에서 드신단다
먹거리에 진심이신 우리 팀이다...
06:00
소청대피소를 출발
희운각을 지나 신선대에 올라서서
공룡능선을 조망하고 공룡의 등줄기를 타고 마등령,
오세암, 백담사로 하산하는 일정이다.
3년 전의 반대편으로 가는 설악산 공룡능선 두근거린다
2일 차 : 소청대피소 - 희운각 - 공룡능선(신선대~1275봉~큰 새봉~나한봉) - 마등령삼거리 - 오세암 - 백담사
설악산 공룡능선
국립공원 대표경관 100경 중
으뜸인 제1 경이 바로 설악산-공룡능선이다.
설악산이 품고 있는 아름답고 웅장하고 신비로운 비경의
이국적인 풍경은
가서 직접 본 사람은 언제고 다시 찾고 싶어 동경할 만큼
수많은 암봉과 웅장한 스케일에 압도당하고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10월의 마지막 날
06:10
날씨가 쾌적하니 좋다
어두운 새벽의 찬 공기를 스치며 걷는
이 기분은 언제나 좋다
어제 내려왔던 소청봉 갈림길까지 올라야 한다
소청봉으로 올라가면서 어두운 새벽에
멀리 봉정암 사리탑 불빛만이 보인다.
점점 어스름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벌써 땀이 난다
200m 정도 올라와 옷도 벗고 스트레칭을 하며 한숨 쉬고 간다
대청봉 쪽에서 일출이 시작 됐다
붉은빛이 온 산을 맴돈다
장관이다
06:50 소청봉 갈림길에서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까칠한 1.3km 내리막길을 가야 한다.
내 뒤에서 단청님이 발을 헛디뎌 미끄러지신다
부상이 없어 천만다행이다.
단풍은 지고 없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다
눈 없는 겨울풍경이 이어진다
소청봉삼거리 → 희운각대피소 내리막길 1.3km다
07:20
희운각대피소 도착,
생수 2리터 3000원 4병을 사서 유비님이 끓여주신 물은 점심에
컵라면에 부어 먹을 보온병에 넣고 빈 물통에 각 1리터 정도 물보충을 하고
간식과 커피도 마신다.
계곡에 내려가서 양치와 세수도 했다
"깊은 산속 희운각에 세수하러 왔지요"
산뜻한 기분이다 선크림 바르고 수세식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바쁘게 움직인다
08:10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희운각대피소는 재건축 공사를 마치고 지난 2023.10.16. 개장하여
쾌적하다
풍부한 물이 있어 무엇보다도 좋다
다음에 묵어보고 싶은 생각이다
희운각에서 200m 올라
지금부터는 공룡능선 이정표가 보인다
08:19
무너미고개도착
대청봉, 공룡능선, 비선대로 가는 갈림길이다.
공룡능선 탐방 안내가 긴장하게 한다
"단독산행 금지,"
"기상악화 시 탐방 자제,"
"개인장비 준비," 등
전망대로 보이는 탐방객 구조대도 있다
여기
무너미고개에서~마등령삼거리까지 4.9km다
10분을 오르고
곧 철봉을 지탱해서 급경사의 암릉을 올라야 하는
코스가 나온다
비질 땀을 흘리고 오른다
신선대를 향해 힘껏 올라본다
공룡능선 게이트에 들어선다
08:48
희운각에서 1km 40분 올라
신선대다
신선들이 놀다 갔을 법한 곳 분명한 仙界다
설악산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날 우리가 걸어 온 길이다.
희운각대피소 → 신선대 1km 약 40분 걸렸다
1275봉부터 범봉, 마등령, 세존봉까지
공룡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여기가 바로 신선대이다.
설악산 공룡능선의 까칠하고 웅장한 바위의 위용을
실남나게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포토죤이다
어디가 멋지게 나올까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인증을 남긴다
이제 공룡능선 길의 난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결코 쉽지 않은 매우 어려운 산행이다.
신선대에서 10분 이상 머물고
09:08
신선대에서 내리막을 시작으로 출발한다
솟아오른 바위 능선을 오르내리기를
수없이 반복해야 한다.
힘들어도 중탈출로가 없다.
일단 종주산행을 시작하면 끝까지 가거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공룡능선 안내도와 실제 눈앞에 보이는 암봉들을 확인하고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져 본다.
갑자기 흐리고 구름 안개 끼기 시작하지만
저 멀리 울산바위와 장쾌한 풍경은 구름과 어울려 장관이다
암봉에 기대서서 인증도 한다
뾰족하게 우뚝 솟은 범봉
보는 것만으로 스릴감이 느껴지는데
여기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암릉을 넘기위해 몇 번이고 철봉을 붙들고 지탱하며 올라야 하는 가파른
암릉길이 이어진다
10:20
좀 쉬어가기로 한다.
반대편에서 오는 산객이 있다, 몇 시에 출발했기에 벌써 이곳까지 왔을까?
머리가 하얀 노년의 산객은 한계령에서 출발하여
벌써 여기까지 오셨다 한다
대단하시다!
고문님이 꺼내놓으신 삶은 계란과 투덜님의 배와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안개에 가려진 공룡능선의 봉우리가 신비롭기만 하다
마등령삼거리까지 3.6km
암릉사이 터널을 빠져나와 좁은 길을 지나는
공룡능선의 빼어난 기암 절경이 마법의 세계로 빠져 들어간 것 같다.
환상적인 암봉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은 직접 와서 보지 않고는 절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조금은 위험하고 거친 암능길을 기어오르고 다시 내려간다
다시 수직 암벽을 철봉 난간에 의지해서 올라간다.
손과 팔 힘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고문님은 숏다리 ⚠️ 를 알려주시면서 올라가신다...
안갯속에 묻혀 몽환적인 분위기다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북북 기어오르는 암릉길 오른쪽으로 거대한 죠스의 모양 같은데 촛대바위라 한다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1275봉을 향해 다시 내리막길 그리고 다시 급경사면을 오른다.
고개 넘어 내려온 가파른 길 거대한 공룡의 등줄기를 타고, 넘고, 걷고..
결코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급경사 오르막 공룡능선의 하이라이트 지점, 1275봉을 향해 4족 보행하며 올라가는 구간이다.
발걸음 멈추고 잠시 설악 공룡능선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지만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1275봉 고개에 올라섰다.
스릴 넘치는 암릉길이 힘들었지만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중간 휴식 포함
소청대피소에서 4시간 50분 소요,
마등령삼거리까지 2.1km 남았다.
간식타임이다 꽁꽁 숨겨둔 이상한 물과
고문님이 어젯밤 남겨 논 필살기 홍어와 꽈배기를 내놓으신다
희운각대피소 → 2.4km 지점 약 1시간 50분
마등령 까지 남은 거리 2.1km 다
고개하나를 힘겹게 넘어설 때마다..
또 다른 공룡의 세계가 펼쳐진다
마치 공룡 등을 타고 노는 신선이 된 기분이다
1275봉 정상은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거대한 암벽의 1275 봉을 배경으로
인증을 남기고 출발한다
무한 돌계단의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검은색 킹콩바위가 1275봉에서 약 400m 지점에 있다
킹콩바위 포토죤이다
마등령까지 1.7km 가면 된다
기력이 소진된 것 같다
너덜길을 따라 또 오른다
막바지 오름길인 듯싶다
100m 고도를 내려갔다 또 오르기를 반복한다
금방이라도 굴러 떨어질 것 같은 바위덩어리 밑으로 걷다
다시 계단 오름길이다
투덜이님의 한숨소리가 들린다
돌 너덜길이 길기도 하다
폭삭 주저앉고 싶다 난이도가 상당한 길이다
잠깐 맑아지며 아름다운 능선들을 보여준다
다시 오르막길" 아이고 다리야.".
고문님이 건네주신 사탕하나 물고 잠시 쉬어간다.
다시 철난간을 붙잡고 내려갔다 다시 올라갔다. 이제는 이런 등산로 풍경이 익숙하다.
12:57
구름 안개에 가려진 나한봉(1279m)을 지나고 다시
너덜길이 이어진다
짙어지는 안갯속의 공룡능선은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보는 즐거움은 힘든 산행의 힘이 되어준다
13:18 마등령삼거리 도착
희운각대피소 → 마등령삼거리 공룡능선 5.1km 5시간 걸렸다
공룡능선 구간을 무사히 통과했다
고생하며 무사히 긴 터널을 빠져나온 듯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마등령삼거리 현 위치 안내도
하산은 오세암~영시암~백담사를 끝으로 산행 마무리할 거다
마등령 삼거리 쉼터 안쪽 평평한 곳에서
점심을 거하게 한다
오늘 아침에 유비고문님이 초벌 하여 온 두툼 삼겹과
마지막까지 고수한 단청님의 백주와 투덜이님의 닭강정...
꿀맛이 아닐 수 없다..
오세암 까지 1.4km 난이도 어려움,
급경사 하산길이 예상된다. 초반은 평탄한 돌밭 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마등령삼거리에서 오세암 하산길은 산객이 뜸하다
초반 구간은 한적한 단풍 숲길이 나온다 숲향기를 느끼며
기분 좋게 하산한다
아! 여기는 가을이구나
오세암 까지 900m 직하강 돌밭길이 나온다
살랑살랑 신바람이 난다
투덜이님은 하산의 왕이다,,
숲 속의 찬공기와 팔랑이는 노란색 잎들이 아름답다
저 앞에서 100L 정도의
박배낭을 짊어지고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빡쎈 이 길을 오르다니 괴력의 백패커들이다
"대단들하십니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주무시는지 비박을 할 생각인가 싶다,,, 🤔
오세암 까지
계단길, 돌밭길, 널찍한 바위길을 지나서 급경사의
하산길 연속이다.
오세암 기와지붕이 보인다
15:05
반가운 오세암이다. (五歲庵) 경내에 들어가
물도 보충하며 10분 정도 쉰다
아직 잔디님배낭에는 오이가 있다... 여기까지 무겁게 남겨오다니,,,ㄷㄷㄷ
아직도 갈길이 멀다
무념무상으로 끝없이 가야 하는 하산길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풍이 아직 남아있어
가을 단풍길을 걸을 수 있어 좋다
영시암 못가 갈림길,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가는 갈림길이다.
공룡 종주산행 최종 목적지 백담사 까지 3.5km 남았다.
오세암 → 영시암 2.5km 하산 약 1시간 10분 소요
영시암 약수터는 말라있었다
갈길이 바빠 영시암은 눈길만 주고 그냥 지나친다
아쉬움에 열매가 맺어있는 나무아래 서서 인증을 하고 간다
여기서
투덜이님이 배를 살며시 내놓는다
간식을 아직까지 남겨두다니 놀랄 일이다.
영시암에서 백담사까지 지루한 발걸음을 옮긴다
고난도 산행의 피로누적으로
일본 북 알프스의 가미코지 보다 더 지루하고 멀게 느껴진다
발바닥은 불이 붙은 것 같다
계곡 데크길을 돌아가면 나올 거 같은데... 아직이다
계곡에 수많은 돌탑들.. 맑은 백담계곡 고요한 숲길의 연속이다
힘들어 누구도 말이 없다
백담사를 향해 그저 말없이 걸었다..
17:25
정말 반가운 백담탐방안내소 도착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오세암에서
백담사셔틀버스 막차가 18시로 알려 줬는데
관광철 11월 3일까지 일시적으로 하행막차는 19시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한다
괜히 서둘러 계곡에 발도 못 담그고 급하게 내려왔다는 생각이다..
백담셔틀버스 타러 갑니다. 매표소 도착하니
버스가 금방 만차로 떠난다..
다음 버스는
06:10 버스
만차 되면 시간이 안되어도 출발한다고 한다
백담셔틀버스는 약 7km 구간, 버스 15분 소요, 걸어가면 2시간 걸린다..
한 두 사람씩 내려와 어느새 6시가 되어 만차가 된다
우리는
집으로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하루 더 묵어가기로 한다
천근만근 발걸음으로 식당을 찾아가
수육과 황탯국 선짓국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백담사 셔틀버스 주차장에서 2분 거리 펜션에서
짐을 풀고 산행 뒷얘기로 긴 산행 마무리를 한다...
2일 차 : 소청대피소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삼거리 → 오세암 → 백담사 15.7km 11시간 47분 소요
설악산 서북능선에서 시작하여 공룡능선 종주산행
소청 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살방살방 걷기의 달인
당당 고문님의 템포에 따라 여유로운 산행을 하고 싶었던
계획이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도 많이 걸렸고 힘이 들었던 산행이었다..
백담사 하산하여 1박을 추가하여 나름 느긋한 시간여유가 있었던
만족한 여정이었다
이제 공룡은 졸업이라는 말은 계속했지만 또 어찌 될지 모를 일이다..ㅎ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인내하며 묵묵히 걸어서 결국 목적지에 닿는 순간의
짜릿한 맛은
도전하지 않으면 그 감동을 결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한민국 상위 1% 다리부자다" 고문님의 어록이다 ㅎㅎ
무적의 레전드 대원들과 함께
설악산 종주
추억 한 보따리를 안고
무사히 잘 다녀와서 행복하다 😊
첫댓글 에고 세한연후대장님.
바쁜 일정속에 후기 쓰느라 고생했어요...
몇번의 공룡등을
소공원에서 시작해 올랐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소청~희운각 에서 시작해 거꾸로 오르니 처음 오르는것처럼 새롭게 느껴져서 오히려 즐겼고
쉽지않은 긴 산행
마칠수 있음에
뿌듯함이 한가득 입니다.
명품리딩 당당고문님과
이것저것 준비에 마무리까지 애쓴 세한연후대장님과
유비고문님.단청님.투덜이님
평생 잊지못할 추억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일정이었지만, 맘 편한
가족적은 분위기 넘 좋았고 뭣보다 자신있게 도전할 수있는 열정이 남아 있고 언제 가서 봐도 멋진 산이 있기에 넘 행복합니다~~♥︎
그날의 생생한 기록 남겨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산행 이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요~~~~
멋진 산행이었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모로 고생많으셨구 감사합니다.. 건강 잘지켜셔 오래오래 산에 함께 다니시지요 :)
와~~~그냥 감탄사만 나오네요~~ 넘 멋진 장관을 사진에 담기에는 부족한듯 싶네요.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신 여섯분 수고많으셨고 넘~~~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
다시 간듯한 리얼 생생후기.....
장쾌한 서북능선과 대청봉의 칼바람..
공룡등뼈를 타고 넘는 마등령까지의 숨가쁜 오르내림..
만해 한용운님의 정신적 고향 오세암..
백담사까지의 무념무상의 하산길...
함께한 단청잔디님, 유비투덜님, 세한연후님..모두 고마웠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