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fmkorea.com/5689453631
본문에서는 구황작물의 대표적 예시로 감자를 들긴 했지만
감자는 조선 후기때 수입해 온 작물이기 때문에 조선 초기에는 없었을 겁니다.
대신 조선 초기에는 메밀, 조, 기장, 콩, 순무 등을 심었습니다.
이중에는 메밀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흉년의 기근을 구제하는 공이 중국의 토란이나 일본의 고구마보다 월등히 나은 것은 오직 메밀이다"
"메밀이 대신 파종하기에 가장 알맞으니, 그것은 맨 나중에 심고 맨 먼저 익기 때문이다.(대충 빠르게 자란다는 말)"
- 정조실록
구황 작물과 동시에 아사자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인 요인이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환곡 제도'입니다.
조선 후기 들어선 온갖 부패에 활용되며 병신 제도 소리 듣는 환곡이지만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조선 전기에는 이만한 제도가 또 없었습니다.
(사실 단점 밖에 없는 병신 제도 였으면 조선 후기까지 이어지지도 못했을 겁니다.)
강한 행정력과 중앙 집권을 표방하던 조선은 이 환곡과 비축미에 미치도록 환장했는데 세종 때 기록을 보면 무려 240만석, 대략 40만 톤을 비축해두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대의 쌀 소비량이 1인당 연간 56kg 즈음이니, 조선시대에 100kg 정도로 잡아놔도 대략 400만명, 인구의 절반은 1년 동안 농사 안 지어도 먹고 살 수 있었다는 어마무시한 결과가 나옵니다
(실제로는 이 비축미는 군량의 역할도 겸했기에, 마구잡이로 구휼에 사용하지는 못했을테지만...)
출처 - 펨코 살라흐앗딘
160편 이순신 외 조선수군 리즈 총집합!.jpg
161편 누가 해군하라고 칼들고 협박함?.jpg
162편 전략가 혹은 파괴자, 윌리엄 테쿰세 셔먼.jpg
163편 노예 출신들이 세운 노예 무역 국가.jpg
164편 라이베리아 내전과 블러드 다이아몬드.jpg
165편 여요전쟁과 강동 6주.jpg
166편 강감찬 장군과 귀주 대첩.jpg
167편 세계의 유니크한 족장/왕/황제 호칭들과 어원.jpg
168편 화약고 폭발! 발칸 전쟁.jpg
169편 세르비아 민족주의와 사라예보 사건.jpg
170편 1차 세계대전의 시작과 열강들의 난립.jpg
171편 슐리펜 계획의 실패와 벨기에/세르비아의 분전.jpg
172편 전선의 고착과 무제한 잠수함 작전.jpg
173편 끝나지 않는 따개비와의 싸움.jpg
174편 중상주의와 식민지의 시대.jpg
175편 끝없는 인력과 물자의 소모전, 베르됭 전투.jpg
176편 서부전선의 인간분쇄기 솜 전투.jpg
177편 미국, 참전.jpg
178편 또 하나의 시체더미, 니벨 공세.jpg
179편 이자성의 난과 청나라 침공.jpg
180편 루덴도르프 공세와 독일의 한계.jpg
181편 조선의 호랑이, 그리고 호환.jpg
182편 스스로가 만든 트루먼쇼에 갇혀버린 총리.jpg
183편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jpg
184편 러시아 졸전의 역사, 소비에트-폴란드 전쟁.jpg
185편 이란 팔라비 왕조와 혐성국의 개입.jpg
186편 모사데크 총리와 이란 혁명.jpg
187편 유현덕, 관운장, 장익덕... '자'의 사용법.jpg
188편 사담 후세인과 이란-이라크 전쟁.jpg
189편 중세의 깔깔이, 갬비슨.jpg
첫댓글 나에게 농사는 살인이다
그렇구만
참 똑똑하시다들. 판단하고 다른거로 갈고 하는게 쉬이 되는게 아니었을텐데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서 그런가 . 대단
볼 것 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ㄷ
ㅠㅠ 조상님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