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범호
25기아의 대추락이 모두 이범호의 탓은 아니었다.
그러나 2025년의 이범호볼은 참고 보기엔 너무나도 씹스러웠다.
지난해 이범호의 장점은 초보감독임에도 조급하지 않고 시즌을 길게 본다는 것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 팩펜, 야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한 결과, 후반기 부진이 고질병이었던 기아는 전반기보다 압도적인 후반기를 보내며 여유롭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김도영 햄스가 터지고
멀쩡히 잘 하는 젊은 선수들만 잡도리하고 조상우 쉴드친다고 팩펜은 팩펜대로 갈아먹는 졸장으로 흑화
성적은 성적대로 씹창냈고 본인 장점이라던 화목한 덕아웃 분위기 조성툴까지 날려먹었다. 성적이 꼴아박으며 면상을 잔뜩 구기며 시청자들의 불쾌감을 유발했다.
2. 김도영
2025년 기아가 멸망한 가장 치명적인 김도영의 부상
개막전부터 햄스를 잡으면서 굴러간 스노우볼의 결과는 매우 참혹했다. 인자한 덕장 컨셉을 잡았던 이범호의 멘탈을 터뜨려 흑화 위즈덤을 3루로 보내 그의 허리와 멘탈도 함께 터뜨려버렸다. 더불어 지난해 기아의 주요득점 루트였던 도영 출루-형우 딸깍이라는 공식도 사라지며 리그 중상위권의 스탯과 달리 체감은 너프 심하게 먹은 기괴한 타선이 됐다. 점수 못 내니 팩펜 갈리는 건 덤.
더 암울한 건 한 시즌에 햄스를 3번이나 터뜨려 먹은 탓에 2025년이 아니라 앞으로의 행보도 불안하기 짝이 없다는 것.
3. 조상우
기아의 철벽 팩펜을 붕괴시킨 비계 덩어리.
트레이드 당시만하더라도 기아는 조상우 트레이드에서 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조상우의 추락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시범경기 막판까지 구속이 올라오지도 않았고 ABS와 기싸움을 하면서 불안함을 노출하더니 나오기만 하면 2사 만루를 만들고 중도강판되는 공식을 완성했다.
더욱이 하필이면 조상우의 보직이 셋업맨이었던 관계로 그 똥을 마무리 정해영이 치워야 했다. 문제는 정해영과 멀티이닝+남의 주자라는 요소들이 만나면 대형폭탄으로 진화하는 특성이 있어 기아는 끊임없이 패배열차에 탑승했다.
정해영을 제물 삼아 스찌질을 이어가던 조상우는 7월에 대폭발하며 정해영과 함께 기아의 숨통을 직접 끊어놓았다. 결국 패전조로 좌천당하며 10라 출신 성영탁과 자리를 맞바꾸는 지경까지 추락. 이후엔 성영탁이 조상우 대신 이범호에게 갈리며 2025년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까지 대차게 박살을 내놓고 만다.
4.정해영
2025년 기아의 마무리로 출발해 기아의 장의사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초반 정해영의 포심은 정말 좋았다. 150이 넘는 강속구를 어렵지 않게 난사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조상우의 똥을 치우느라 이범호에게 개같이 갈렸고 6월부터 대방화의 막을 올리며 기아의 숨통을 여러 차례 끊어놓았다. 특히 7~8월의 퍼포먼스는 망팀 시절 마무리로 썼던 어센시오에 비견될 정도. 자세히 따져보면 조상우의 피해자이나 피해자 코스프레를 허락받기엔 경기를 너무 많이 날려먹었다.
정해영이 날려먹은 경기 중 반만 잡았어도 기아는 5강에 들었을 지도 모를 정도로 정해영의 부진은 기아에게 매우 크리티컬했다.
5.나성범
올해도 여지없이 누웠고 여지없이 개망했다.
6년 계약의 절반인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부활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다. 반환점을 돈 기아의 눈 앞에 보이는 나성범은 그냥 블랙홀 그 자체다. 사실상 없는 게 더 도움이 될 정도로 최근 3년 동안 에이징 커브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없었을 때 기아는 더 잘 나갔다.
1년 내내 타석에서 패스트볼에 타이밍 안 맞는다는 해설들의 디스가 나올 정도로 경기 내에서 퍼포먼스는 매우 폭력적이었다. 수비는 여전히 심각하고, 주루는 그냥 하지도 않는 주제에 이제 배트 스피드까지 개박으며 존재 의의를 알 수 없게 됐다. 마지막 불꽃이었던 2022년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건 귀신같이 나오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의 스찌 싱글.
시즌 초반 벌어둔 스찌 산보로 우르크와 너드는 높게 찍혔으나 실질적으로는 작년보다 팀에 도움이 안 됐다. 연봉 10배 차이나는 오선우한테 밀리는 지경까지 왔는데 계약이 2년이나 더 남았다는 게 매우 씹스럽다.
6. 황동하 인생 조져버린 운전자
일반인이라 직접적인 비난은 못 하기에 간단히 언급하자면
황동하를 조져버리면서 기아는 5선발(혹은 롱릴)을 잃었고 밸런스 망한 윤영철까지 끌어써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또 하필 부상 부위가 허리라 황동하 개인의 커리어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게다가 신호위반했으면서 합의 거부하고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
7. 최지민
할말 없음 왜냐하면 진짜 할말 없어서
8. 곽도규의 부상
그 공백이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고 팀의 부진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곽도규의 부상은 기아의 강점이었던 상대 좌타라인 봉쇄력의 붕괴를 의미했다. 지난해 기아의 난적이었던 LG와 삼성을 압도하는데 곽도규가 큰 공을 세웠던 만큼 반대로 기아 저들에게 고전한 근본적인 원인도 곽도규의 부재였다. 특히 기아 승패마진 -14를 박은 한화와 LG의 좌타자들이 시즌 내내 기아를 개털었음을 고려하면 곽도규의 공백은 매우 뼈 아팠다.
물론 기아 팩펜에 좌빨이 곽도규만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상대팀 좌타라인을 녹여버릴 능력을 가진 건 곽도규가 유일했다는 게 문제. 물론 데뷔 첫 풀타임 시즌에 매우 빡빡한 등판 스케쥴을 가져갔다는 점이 참작돼 비판 여론은 크지 않으나, 곽도규의 공백을 빼고는 25기아의 멸망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영향이 너무 컸다.
첫댓글 어떡해 강-팀이 되엇스무니까
+ 대투수의 노쇠화
돌범호 다음으로 ㅈ상우 정해영 쌍지랄 지분이 큰듯 ㅅㅂ
읽으면서 개빡치네
근데 타팀팬이 봐도 서술하는 내용이 굉장히 불쾌하게 써진글같긴하네요 ㅋㅋㅋ
+올해 폼하락한 대투수, 윤영철
갑자기 3선발 5선발도 망가지니 올해는 ㅈㅈ
조상우 똥이 큰거같음 돌 빼고
억까당한해라 해야할까.. 젊은애들은 다다치고 노장들은 작년이 마지막 불꽃이 아니었나 싶을정도
하나하나 다 주옥같이 주옥같음
정해영 블론할때마다 머리터질뻔함 역전시켜노면 그대로 블론 시벌 진짜
감독은 논외로 치고
김도영 부상이랑 정해영 불지른게 투탑인듯
정해영 lg전 박해민한테 홈런 맞은 이후로 걍 팀이 나락감
ㅋㅋ 중반부터 안보기시작한 내가 승리자
일반인이라 저격을 못한다니
내가 황동하면 저새끼 가족을 다죽일거임
9월부터 안봤지롱
자 율 훈 련
굉장히 퀄리티 있는 좋은 글이네요. 시리즈로 팀별로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