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交友須帶三分俠氣 - 친구란 무엇인가]
交友須帶三分俠氣(교우수대삼분협기). 채근담은 말한다. 벗을 사귐에는 3할의 의협심이 있어야 한다고.
의협심. 손익을 따지지 않는 마음이다. 친구가 곤경에 처했을 때 나도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할 수 있는가. 친구의 손실이 내 손실이 되어도 괜찮은가. 거래가 아니라 관계라면, 그 답은 '그렇다'여야 한다.
그런데 채근담은 10할이 아니라 3할이라고 했다. 전부가 아니라 일부다. 왜 그런가.
무조건적 희생은 관계를 망친다. 내가 다 짊어지면 상대는 의존하거나 미안해한다. 나는 소진되거나 억울해진다. 의협심이 과하면 관계는 불균형해진다. 한쪽이 너무 많이 주면, 다른 쪽은 빚진 사람이 된다.
3할. 적당한 거리다. 함께 즐기되 위험도 나눈다. 도울 수 있을 때 돕되 내 한계는 지킨다. 그것이 오래가는 관계의 비결이다.
친구라는 이름만 부르고 즐길 때만 찾는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라 유흥의 파트너다. 반대로 모든 걸 다 나누려 하면, 그건 친구가 아니라 집착이다.
채근담이 3할이라고 정확히 명시한 이유. 친구란, 적당히 함께 아파할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채근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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