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사 여승려
밑에 쓴 황령산 자락의 절이다. 현재 위치는 부산 남부경찰서 위 쪽 아파트 단지이다.
가칭 필녀는 살아 있으면 90이 되었을 것이다.
5남매의 막내였던 필녀는 죽어도 하기 싫은 게 공부였다. 비록 양반가였지만 계집이
구지 배어서 뭐하냐 또 국민학교 다닐 학비도 아까웠다. 일제 시대 몰락양반가의 형편이
사내자식 공부에만 집중하였다. 그래서 명색이 양반가 딸인 필녀는 일자무식이었다.
게다가 성격도 외모도 남자였다. 어릴때 남자 애들하고 치구박고 싸우며 놀앗다.
밀양의 양반가 딸이 었던 그녀 12세에 범어사 주지출신 승려가 밀양에 암자를 지어왔다.
이 땡중은 부산 범어사 주지하다가 여신도와 외도에 사찰돈 횡령으로 종단에서 쫓겨났다.
그때 챙긴 돈으로 밀양에 조그만 암자를 지엇는데 사람들 사주 관상 봐주며 절을 운영했다.
가칭 범어는 필녀를 보자마자 그 집 어른에게 중될 팔자라고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
집에서는 식량 아끼는 셈으로 그녀를 절에 보냈다. 12세에 여승이 되었다.
팔자라서 그런지 일자무식인 필녀는 다른 건 못외워도 염불은 외워서 천수경을 땡중 염불 듣고
외웠다. 90년에 50대 후반인 그녀를 보았을 때 천수경 염불 듣다가 웃음을 참느라고 혼났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신묘장군대다라니 로 ..등등 중간 중간 엉터리 발음에 기가 찼는데
후일 그녀의 일대기를 듣고 이해가 되었다.
4년간 중질을 한 필녀 정말 죽을 맛이었다. 16세가 되자 야반도주를 하였다.
그렇게 2년을 버틴 필녀를 집안에서 가난한 집안에 시집을 보냈다.
골치거리 제거할 겸.... 찢어지게 가난했는데 남자가 인물이 좋았고 필녀는 사랑에 빠졌다.
남편을 위해 뼈빠지게 일했어도 가정형편은 그냥 그대로 였다.
20대에 부산에 나와 맞벌이 하며 막일을 했지만 국민학교 중퇴 학력의 남편이 할일이 없었다.
남편 나이 30살에 즉 10년을 결혼 생활 한 후 머리가 좋앗던 필녀는 어릴때 있던 절의
주지 즉 범어사 주지 출신 땡중이 사주 관상 봐주고 큰돈 버는 걸 기억해내고는 우리가
살 길은 이길이다고 결론 내었다. 60년대 밀양에서 소문난 육효점의 달인이 잇엇는데
장님이었고 필녀의 친척 아재였다. 그를 찾아가 남편에게 육효를 가르쳐 줄 것을 간청하였다.
원래는 집 3채값을 요구하였으나 친척 조카의 간청으로 집 한 채 값을 받고 가르쳤다.
지금으로 치면 시골집으로 환산해도 원래 요구는 4억에서 5억 결국 7-8천만원에 합의 한
꼴이었다. 1년간 비법을 전수받고 둘은 부산 금정구 금정산 자락에 불법 가건물을 지어
절을 운영했다. 남편 머리를 깍고 승복을 입히고 염불은 그녀가 가르쳤다.
비록 국민학교 중퇴지만 한글 한자을 아는 필녀 남편 필부는 금새 중질에 익숙해졌고
누가봐도 진짜 중처럼 보였다. 훤하게 생긴 외모에 염불실력도 늘었고 거기에 신도들에게
육효점을 공짜로 봐주었다. 그리고 집안에 우환이 있는 것을 적중시키면 필녀가 여신도들을
설득해서 고가의 불공을 유도하였다. 스님이 그냥 얼굴만 보고 집안의 우환을 맞추니
도사라고 소문이 나서 미친듯이 돈이 들어왔다.
절차린지 불과 1년도 안되어 집을 장만했고 주변땅을 정식으로 매입하여 그럴싸한
절을 차렸다. 필녀는 4남매를 낳고 큰 부자로 살 꿈에 만세를 불렀다.
가난에 몸서리 친 필부는 비록 땡땡이지만 5-6년 열심히 점도 치고 기도도 하였다.
그리고 정식 중행세 하려고 관음종이라는 대처종단에 들어갔다.
그리고 30 중반에 바람이 났다. 예쁘게 생긴 여자 무당이랑 눈이 맞았다.
TV에도 탈랜트 출신 여자무당 나오던데, 예쁜 여자 무당들도 잘생긴 박수무당도 있다.
5년을 필녀의 애간장을 녹이다가 겨우 정리시켰다. 집 한채 사주고 관계정리 시켰다.
그 와중에 절이 장사가 안되니 필부도 정신차리고 열심히 기도를 했다.
한 3년 돈 좀 버나햇더니 40이 넘어 또 젊은 여자무당이랑 바람이 났고 살림까지 차렸다.
참다 참다 간통죄로 고소한다고 협박한 후 정리했는데 이 무당이랑 필부가 궁합이
너무 좋앗는지 비밀 만남을 필녀 몰래 10년을 하였다.
그 와중에 큰 아들이 깡패가 되어 폭력을 행사하다가 고등학교 퇴학 당하고 건달로
다니다가 사고란 사고는 다치고 다녔다. 폭행사건 때마다 합의금으로 엄청난 돈을 날렸다.
남편은 딴 살림으로 아들은 폭력 사건으로 모은 돈 다까먹었다. 그렇게 10년을 보내다
30이 넘어 아들이 정신을 차렸다. 그래도 90년 당시 필자가 봐도 딱 양아치였다. 동네 주폭의
얼굴이었다. 여차하면 칼들고 설치는.....
일년에 집 한 채 들어오는 돈이 줄줄이 새어 필녀는 달세를 살고 필부는 절에 기거하며
틈만나면 애인의 집을 찾아갔다. 아들 덕에 경찰을 매수하는 방법과 법을 악용하는 방법을
마스터한 필녀는 경찰을 매수하여 남편에게 덫을 놓았다. 90년 초반까지 경찰매수는
일도 아니었다. 교통경찰이 공공연히 법규위반자에게 돈을 받던 시절이다.
고속도로 순찰대 1년 하면 집 한 채 산다는 시절이다.
전화도청으로 증거를 잡고 간통죄로 필부와 여자 무당을 쳐넣었다.
악착같이 부인하다가 사태가 불리해지자 합의를 요구 필녀는 적지만 위자료를 받고
그 돈으로 인적없는 황령산 자락 젖소농장 근처에 땅을 사 절을 지었다.
말이 절이지 스레트 지붕에 볼품없는 집이었다. 몇십년 친하게 지내던 관음종 승려들이
그녀를 종단에 가입시켰고 그녀는 남편절의 신도들을 빼내왔다.
필자 집에 전세살던 당시 60대 할머니와 친척이기도 한 필녀를 그 할머니의 소개로 90년에 만나게 되었다.
필자가 철학관 막 문열었다는 말을 듣고는 자기 신도 사주를 보라고 하고는 옆에서
유심히 살핀다. 만세력이 없던 상태라 주역점을 쳐서 그 집안에 아들 근심 있는 것을 맞추었다.
필자가 하는 것을 보자마자 "지금 니가 하는거 육효점 아니가 그걸 어떻게 배웠냐? 우리남편은
집팔아서 배웟는데...." 독학을 햇다고 하자 신기해 하였다.
얼마 후 필부는 모친을 불러 조언을 해주었다.
아들 정도 실력이면 스님되면 큰 돈 번다. 중만들어라 머리 기르고는 돈벌기 힘들다...
필자가 무시하자 몇달 후 필자에게도 조언을 했다. 젊은 필자가 안타까웠나보다.
필자의 미래가 눈에 보엿나보다...ㅎㅎ..
필자에게 관음종은 대처종단이라 처 자식 다 거느릴 수 있다. 니 정도 인물 실력이면 큰스님
소리 듣고 큰절 지을 수 잇다고 필자를 달랬다.
중이 게집질하는 것이 제일 꼴보기 싫고 기왕 중질 하려면 청정수행으로 이름을 얻어야지
중이 되어 파계하기 싫어 선택한 것이 철학관인데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러나 필자 팔자가 중팔자라는 것은 그녀의 신기와 오랜 절운영으로 잘파악했다.
중팔자인데 계집질할 팔자라....이건 완전 개잡놈이 아닌가?
차라리 죽는게 낫지 중질해서 얼마나 돈을 벌거라고 그런 잡놈 중이 될건가?
그날 이후 그 절 인연을 끊었다. 필자는 사람관계가 단호한 편이다.
그리고 1년 후 필자와 한 동네 용호동 사는 필녀의 친척이 40초반의 나이에 말기암에
걸렸다. 바람피는 남편 때문에 평생 골병들었고 20년만에 결국 이혼하고 얼마후 말기암이 되었다.
관음사 주지 필녀는 기도하면 낫는다고 자기절에서 기도하며 지내라고 했다.
필자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당시 풍수는 초보 수준이엇지만 그 절터가 얼마나 음기가
강한 곳인데 말기암이 낫나? 결국 그녀는 1년만이 92년 초 43세의 나이로 죽었다.
그리고 3년 후 94년에 이번엔 필녀가 말기압 판정을 받앗다. 그리고 96년 사망하였다.
60초반이었다. 몇년 후 남편 필부도 죽었는데 60 중반이었다.
자식들이 재산 싸움을 벌였는데 엄마 절은 막내딸이 아버지 절은 큰아들이 그리고 아버지 집은 작은아들이
나누어 먹었다. 자식들중 잘된 자식이 없다. 큰 아들은 절팔아서 사업해서 다날리고
작은 아들 집팔아서 날리고 큰 딸만 유산을 못받았다. 막내딸은 관음사를 조게종 중놈들에게
달세로 임대해서 지내다가 아파트 들어설 때 팔아먹었다. 10년전이다.
절을 돈과 장사로 생각하며 살았고 부처님께 빌면 언제나 돈을 줄꺼라는 과대망상은 댓가를 받았다.
남편이 무당들과 바람피우고 큰아들 전과3범에 엄청난 돈이 보상금으로 나갓는데도
그 이유를 깨닫지 못했다. 부처님 시주돈을 사리사욕에 쓰면 큰 댓갈 치른다.
무식해도 머리가 좋으니 인과응보 애기는 숱하게 들었을 것이 아닌가?
자기 집안의 풍파가 필녀 자신이 승려생활 안해서라고 판단했다.
더 중요한 것은 시주돈을 자식 뒷바라지 해서이다. 공부 시키는 건 상관 없지만
사업자금 대주면 안된다. 결국 자식신세를 망쳤다. 마치 마이다스처럼 모든걸 금으로 만들다
소중한 자식마저 금으로 만들어 버렸다. 몸은 금이지만 생명을 잃엇다.
부처님은 일단 자비의 눈으로 지켜본다. 그리고 인과응보의 시간이 되면 그 과보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나타난다. 청정하지 않은 중은 자기만 댓가를 치루는게 아니라
자식 인생마저 망친다.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그 시간이 몇 십년에 걸쳐서 나타나니
일반인은 인연법과 인과응보의 무서움을 깨닫지 못한거다. 단호하고 무섭다.
2016년 1월 27일.........紫霞仙人 遊於世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