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 물든 나의 그림자 / 心香 이진섭
파란 얼굴의 하늘인가 했더니
하얀 구름 너울 춤추던
따가운 여름 날이었습니다.
밤하늘 쪽빛 물들이나 했더니
여린 노을 밭 물들어진
촉촉한 가을 날이었습니다.
홀로 걷는 세월 속에서
떨어진 낙엽을 사뿐히 밟고
떼구루루 구르는 도토리를 차며,
멍든 삶이 터지고 아물어
빗줄기 따라 떠내려가는 날
헤매던 발자국의 흔적을 지우고,
하늘도 때론 애틋한 삶이 있듯
아마 계절은 알고 있겠죠!
날 찾는 내 모습이 지금 어디쯤 있는지.
첫댓글 ㅎㅎ
계절에 물든 나의 그림자
멋진 편지도
잘 감상했습니다
쭉 해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