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올해 1월 말에 폐렴으로 84세 연세로 하늘나라 가셨어요 연세가 아주 젊으신거 아니고 살만큼 살으셨으니 괜찮을줄 알았는데 너무 힘드네요 연세가 문제가 아니였고 젊으셨든 늙으셨든 아빠가 돌아가셔서 다신 볼수없다는 자채가 너무 너무 가슴이 미어져요 아직 49제 안지났고 두달이 채 안되어가는데 아직도 밤마다 우네요 엄마한테 전화를 못하겠어요 엄마한테 전화하면 항상 아빠랑 엄마가 같이 받으셨는데 이젠 엄마 목소리밖에 들을수가 없어요 ㅠㅠ 엄마도 아빠 보고싶다고 전화할때마다 우시네요 생전에 두분 사이가 각별하셨거든요 어디든 함께 가시고 엄마 아빠 병원도 늘 함께 가시고.. 정말 각별하셨고 엄마는 아빠가 더 사시길 간절히 바래서 점도 보고오고 그렇게 애타하셨는데 끝내 아빠는 엄마곁을 떠나시고 엄마는 혼자가 되셨어요 80평생을 아빠밖에 모르시고 그토록 아빠를 사랑하셨는데 엄마는 남편잃은 슬픔. 저는 아빠잃은 슬픔 둘이 몇일전에 아빠 납골당 가서 하염없이 울다 왔어요 엄마는 아빠 납골당 들어가자마자 구슬프게 우시면서 어디가셨냐고? 어디가서 안오냐고? 하시는데 정말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이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ㅠㅠ 그럼에도 아이나 남편이 걱정할까봐 태연한척 살고있어요 더욱이 아이가 고3 수험생이라 제가 정신 못차리면 아이가 걱정할까봐 더 애써 태연한척 하려니 더 힘드네요 매일밤 혼자 소리없이 울어요 부모님 돌아가시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어요 정말 너무 너무 힘드네요 말로 다할수가 없어요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죽는날까지 슬픔이 가시질 않겠지만 언제쯤이면 그래도 아~~ 이젠 좀 덜 힘들다, 좀 괜찮아졌네 싶을까요? 먼저 경험해보신 분들 조언을 듣고싶어요
첫댓글인간은 어짜피 다 죽게되고 헤어지게 되어있는거아니겠어요? 자연의이치라생각하고 너무슬퍼하지마셨으면해요
작성자25.03.13 08:53
댓글 감사합니다 ~
25.03.13 08:52
충분히 오랫동안 슬퍼하세요 맘으로 삭이면 나중에 속병됩니다
25.03.13 08:55
80넘어 가셨으면 충분하네요. 요즘 젊은사람은 정말 안타까운데 그정도 연세면 거의 자연사 아닌가요? 너무 오래살면 오히려 짐이죠.
25.03.13 09:08
저는 아직 두분 살아계시지만 많이 아프셔서 항상 걱정이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데도 감정이입이 되면서 눈물이 나네요 세상에서 제일 힘들것 같아요 시간이 약이래요 세월이 흐를동안 좀 더 내가 밝게 생활할수 있는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면서 정신을 딴데 돌려보는건 어떨까요? 옆에 계시면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25.03.13 09:35
님글읽다 울었네요 저는 두분다 계시긴하시지만 이제 서서히 맘을 좀 다스려야되지않나싶어서요 저도 님못지않게 많이 힘들것같아요 울고싶으면 우시고 아이들한테도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도돼요
충분히 슬퍼하고 하셔야 괜찮아진다고 들었어요 엄마랑도 얘기하시고요 엄마랑도 많은시간도 보내시고 충분히 님 힘든맘 좀 괜찮아질때까지 그렇게 보내셔도돼요 힘내세요
25.03.13 09:47
저 이제 아빠 돌아가신지 2년 이 넘었네요. 아직도 길가다가도 생각의 연상작용 없이 그냥 눈물이 주룩 흘러요. 미친사람이라고 생각할거에요 사람들은. 1년동안은 오열 많이 했고 2년까지는 그 횟수가 덜할뿐 똑같이 슬퍼요. 3년이 다가오는데 슬픔이 옅어지지가 않네요. 너무 사랑 많이받아서 그런가봐요. 우리아빠는 70도 못사셨어요. 그래서 더 불쌍하고 그리워요
25.03.13 14:43
9년차인데요 문득문득 목이 메여요 .엄마도 지금도 항상 뭐든 아빠랑 연결지어 얘기하시고요. 제가 아빠를 병원에 모시고 다녔는데 그 병원에 아이 데리고 가는길에도 생각이 나서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라구요
첫댓글 인간은 어짜피 다 죽게되고 헤어지게 되어있는거아니겠어요?
자연의이치라생각하고 너무슬퍼하지마셨으면해요
댓글 감사합니다 ~
충분히 오랫동안 슬퍼하세요 맘으로 삭이면 나중에 속병됩니다
80넘어 가셨으면 충분하네요.
요즘 젊은사람은 정말 안타까운데 그정도 연세면 거의 자연사 아닌가요?
너무 오래살면 오히려 짐이죠.
저는 아직 두분 살아계시지만 많이 아프셔서 항상 걱정이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데도 감정이입이 되면서 눈물이 나네요
세상에서 제일 힘들것 같아요
시간이 약이래요 세월이 흐를동안 좀 더 내가 밝게 생활할수 있는것,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면서 정신을 딴데 돌려보는건 어떨까요?
옆에 계시면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님글읽다 울었네요
저는 두분다 계시긴하시지만 이제 서서히 맘을 좀 다스려야되지않나싶어서요
저도 님못지않게 많이 힘들것같아요
울고싶으면 우시고 아이들한테도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해도돼요
충분히 슬퍼하고 하셔야 괜찮아진다고 들었어요 엄마랑도 얘기하시고요
엄마랑도 많은시간도 보내시고
충분히 님 힘든맘 좀 괜찮아질때까지 그렇게 보내셔도돼요
힘내세요
저 이제 아빠 돌아가신지 2년 이 넘었네요. 아직도 길가다가도 생각의 연상작용 없이 그냥 눈물이 주룩 흘러요. 미친사람이라고 생각할거에요 사람들은. 1년동안은 오열 많이 했고 2년까지는 그 횟수가 덜할뿐 똑같이 슬퍼요. 3년이 다가오는데 슬픔이 옅어지지가 않네요. 너무 사랑 많이받아서 그런가봐요. 우리아빠는 70도 못사셨어요. 그래서 더 불쌍하고 그리워요
9년차인데요 문득문득 목이 메여요 .엄마도 지금도 항상 뭐든 아빠랑 연결지어 얘기하시고요.
제가 아빠를 병원에 모시고 다녔는데 그 병원에 아이 데리고 가는길에도 생각이 나서 눈물이 저절로 흐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