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 > 프타 신과 토트 신 |
이집트 신화의 주인공들 중에서도 가장 고대의 신으로 알려진 프타라는 신이 있다. 신들의 도시 멤피스에서 아주 고대부터 숭배된 이 신은 아몬-라보다 더 고대의 신이며 우주를 건설한 신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다. 그를 나타내는 상형문자 명문에는 '신이나 인간, 가축과 기어가는 생물체 등 모든 것이 프타의 심장과 혀를 통해 탄생했다'고 쓰여 있다고 한다. 또한 '위대한 발명가' '위대한 건축가'로 알려져 있었으며 '신성한 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한다. 그 부인은 사크메트라는 파괴와 재생의 여신이었으며, 그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은 연꽃에서 탄생했다는 뜻의 네페르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그런데 프타라는 이 신은 신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미라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아몬-라 보다 더 고대의 신이고 모든 신과 인간들과 생물들이 그의 심장과 혀를 통해 탄생했다는데 왜 죽은 신의 모습을 하고 있고 머리에는 아무 관도 쓰지 않았단 말인가?(옆 그림)
이 프타라는 신은 아무래도 성경에서 말하는 루시퍼 천사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 기독교에서는 루시퍼 천사를 '하느님과 동등한 지위에 오르려다 땅으로 떨어진 별'이라고 부정적인 캐릭터로 칭하고 있다. 땅에 떨어진 '죽은 신'인 것이다. 루시퍼 천사는 유대교에서 말하는 7엘로힘에 해당될 정도로 우주의 원로급에 해당되는 신이기 때문에 모든 신과 인간과 생명체들이 그의 심장과 혀를 통해 탄생했다는 개념과 일치한다. 동양의 반고(盤古)신과 동일체인 루시퍼 천사는 태초의 지구에 와서 생명이식 작업에 가담했던 유전공학의 대가였던 것이다. 그리고 '위대한 발명가, 건축가'는 그리스 신화의 다이달로스와 일치하는 캐릭터다. 다이달로스는 미노스 왕국에 미로의 지하통로만 짛은 게 아니라 아폴론과 아프로디테의 신전을 설계, 건축했고 저수지, 증기목욕탕과 요새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아교, 도끼, 연추의 실, 나선형 끌 등 목수들이 쓰는 온갖 도구를 발명했고, 배에 돛을 달아 빨리 달릴 수 있게 한 것도 다이달로스였고, 그가 만든 목제 조각품들은 스스로 움직이는 능력도 지녔었다고 한다. 다이달로스는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널리 알려진 당시의 과학자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집트 신화의 프타 신이 그리스의 신화 시대에는 다이달로스로 태어나 살았단 말인가?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 다이달로스가 만들었던 미로의 지하통로 속에는 미노타우로스라는 반인반우의 생명체가 살았는데 프타 신도 '신성한 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러면 프타 신의 부인이 파괴와 재생의 신이고 그들 사이의 아들이 연꽃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이름을 가졌다는 것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
기독교에서는 루시퍼와 쌍벽을 이루는 사탄이라는 존재가 있다. 사탄으로 인해서 죽음이 세상에 들어왔으니 파괴의 상징이요 그러나 마지막 시대에는 사탄의 정체성이 들어나면서 파괴의 천사가 아닌 '진리의 천사'로 재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루시퍼와 사탄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진흙탕에서 피어난 연꽃과 같은 캐릭터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프타 신은 죽은 신이란 뜻의 미라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의 상징물은 영원한 생명을 나타내는 앙크(♀)와 부활을 뜻하는 제드 기둥이다.(위 그림) 또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왕홀을 들고 있다.
이집트 신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혜의 신 토트는 그 머리가 따오기 새의 모습을 하고 있다. 토트 신은 '스스로 탄생한 자'이고 언어와 문자, 과학과 예술, 의학, 마법, 수학, 천문학, 점성술의 창시자일 뿐 아니라 '시간의 측정자' '모든 지식의 소유자'인데 왜 그를 따오기라는 작은 새로 상징하고 있는지 커다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한다.
아몬신이 대지의 신 게브를 사랑하는 아내 누트에게 화가 나서 "너는 일년 열두달 임신을 못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누트를 불쌍히 여긴 토트 신이 아몬과 장기두기를 해서 이겼고, 그 대가로 1년 360일에 5일(윤일)을 더하도록 시간을 벌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5일 동안에 누트가 임신을 해서 오시리스, 이시스, 세트, 네프티스, (大)호루스 라는 다섯 자녀를 낳았다고 한다.
프타 신이 루시퍼를 상징한다면 토트 신은 이 시대의 아쉬타 사령관을 의미하는 것 같다. 따오기의 길고 구부러진 부리는 꼬챙이로 무엇을 찍어내듯이 사물을 찍어올리는 데 적당한 부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시대는 동서고금의 모든 신화적 이야기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가 들어나는 시대이고 그런 이야기들을 따다가 모아서 일목요연하게 알게 해주는 역할을 아쉬타 사령관이 해온 것이다. 지난 1세기 동안 지구인들을 뉴에이지적으로 교육시킨 우주인들의 배후에는 아쉬타 사령관이 있었던 것이다. 뉴에이지 교육 속에는 동서고금의 신화와 종교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가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학문과 지혜의 신 토트의 캐치프레이즈는 '위에서와 같이 아래에서도'였다고 한다. 위의 하늘나라가 아래의 땅에도 열리는 시대가 뉴에이지--새로운 시대인 것이다.
아쉬타 사령관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수십억년 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것은 많은 행성들에다 사람들을 이식(移植)시키는 프로젝트였지요. 아주 초기에 지구로 생명을 옮겨온 다른 존재들 사이에서 나도 일을 해왔고, 이것은 아직도 내 자신의 임무입니다.....
지구의 태초에 생명체를 이식하고 인간을 창조한 창조신들 중의 하나가 아쉬타 사령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사탄과 함께 반란의 천사라는 오명을 쓰게 되었기 때문에 프타 신은 아무 관도 쓰지 못한 미라의 형태로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시대에는 요한계시록 7장의 '동쪽에서 올라온 천사', 9장의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별', 10장의 '힘센 천사'로 일하기 때문에 영생의 상징인 앙크(♀)와 부활의 상징인 제드 기둥이, 그리고 에녹서의 '백색의 황소'와 같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신성한 소'가 그의 상징물이 된 것이다.
지하의 세계에서 늘 토트 신과 함께 하는 아누비스 신이 있다. 주로 죽은 이들을 '진리의 전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개나 혹은 쟈칼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죽은 이들의 심장을 저울에 놓아 그 무게를 다는 심판장을 '진리의 전당'이라 부른다. 그곳에는 항상 지혜의 신 토트와 함께 그를 보좌하는 아누비스가 있다. 이 신에게 개의 모습을 부여한 것은 왜일까? 프타 신, 토트 신과 함께 아쉬타 사령관의 또 다른 분신인 한반도의 증산이 있다. 증산선생은 숙구지(宿狗地)라는 지명과 함께 잠자는 개가 깨어나면 산 호랑이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스 신화의 아킬레우스 같은 인물의 역할을 증산은 기대했던 것이다.
토트신의 부하격인 아누비스는 누트 여신의 다섯 자식들 중 네프티스가 낳은 사생아라고 한다. 네프티스가 큰오빠 오시리스를 흠모해서 언니 이시스 몰래 간통하여 얻은 아 이가 아누비스라는 것이다. 네프티스는 작은 오빠 세트의 아내가 되어 있었으나 남편 세트와 조카 호루스가 왕권을 가지고 대결을 벌일 때도 남편이 아닌 조카 호루스의 편을 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래그런지 네프티스는 언니 이시스와 함께 신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착한 여신이며 호루스의 중요한 후원자였음을 벽화가 말해주고 있다. 그녀가 머리에 쓴 왕관은 원통형 위에 원반이 놓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상징하고 있을까? 아무래도 이 시대의 UFO를 상징하는 것 같다.
호루스의 아내였던 하토르라는 여신이 있다. 하토르는 태양신 '라'의 딸로 알려져 있고 주로 개인적인 사랑과 기쁨의 여신이다. 그리고 죽은 왕들의 매장도시에서는 보호신의 역할도 하는 여신이다. 태양신의 딸이지만 그 모습은 주로 암소의 머리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암소의 뿔 사이에 태양이 있는 관을 쓰고 있다. 암소의 뿔은 증산의 수부(首婦)를 상징하고 있는 것 같다.('접촉자들' 172장 참조) 증산교의 주기도문인 태을주는 증산이 에녹서의 '백색의 황소'임을 증거하기 때문이다. 증산의 정신적 혈통을 이어받은 하토르라는 여신은 암소의 모습을 하고 있고(아래 그림) 한 손에는 영생의 상징인 앙크를, 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그런데 이 하토르 여신이 태양신 '라'의 딸이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 아마도 마지막 시대의 하토르 여신은 증산의 상생주의를 잘 이해하는 기독교인이란 뜻일 것이다. 태양신 라는 양의 머리 모습을 한 신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작은 태양신 호루스의 아내이니만치 이 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어떤 여성을 상징하고 있을 것이다. 그녀는 호루스의 아내라고도 하고 태양신 라의 아내라는 신화도 있다고 한다. 인류의 재앙을 다루는 신화에서는 하토르 여신이 '태양신의 눈'이 되어 태양신에 대한 반역을 도모하는 인류를 학살하는 장면이 나온다. 인류가 자신을 향해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태앙신 '라'는 무척 화가 났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눈물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집트어로 눈물과 인간은 동음이의어라고 한다.
'신성의 눈'이라고 불리는 태양신의 눈에는 발이 달려 있다. 발이 달려 있다는 것은 그 눈이 스스로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을 향한 인류의 반역적 음모에 분노한 태양신의 눈이 인류를 징벌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아갈 때 그 눈이 하토르 여신으로 정체가 바뀌었다고 한다. 하토르는 암사자의 모습으로 변해서 무자비한 학살을 저질렀고, 인간의 피에 취한 그녀는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인간을 향해 연민을 느끼게 된 태양신은 사막으로 도망친 남은 인류를 하토르의 광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대량의 가짜 피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스완 지역에서 생산되는 붉은 오커의 열매를 빻아 그 색소를 7천개의 맥주 단지에 섞어 하토르의 다음 목표지에 퍼부었다고 한다. 이튿날 잠에서 깬 하토르 여신은 그 피를 보고 만족했기 때문에 남은 인류에 대한 증오심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머지 인류는 구제되었지만 자신의 눈물로 창조했다고 생각했던 인류로부터 배신을 당한 태양신 라는 성격까지 비뚤어져 인류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한다. 태양신이 떠나는 장면을 그린 그림에서는 '신성한 소'의 등에 올라탄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고 한다. 아쉬타 사령관(신성한 소)이 미카엘 대천사(아버지 하느님)의 빛의 우주선 머카바를 운행하는 책임자라는 말과 일치한다.
태양신은 떠나면서 지혜와 학문의 신 토트를 대리인으로 지명했기 때문에 그 때부터 인류는 과학적 지식과 의학, 수학을 비롯해서 문자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음 장에서 계속)
(그림들은 '해바라기'간 정규영 옮김 '벽화로 보는 이집트신화'와 범우사 간 천경효,이응균 역 '이집트 신화'에 실린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