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속삭임 임병전 봄볕에 숨어있던 겨울이 봄처녀 옷자락을 잡고 이별을 아쉬워한다 별빛 소곤대는 밤에 움츠려 있던 꽃망울 따듯한 아침햇살 머금고 윙크하며 눈웃음으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훔친다 향기품은 봄 바람이 산야(山野)를 깨우고 나물 캐는 아낙네들 엉덩이를 토닥거려 향수(鄕愁)에 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