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自己愛)에 보내는 편지 읽어보게, 자네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이 세상이 답답해 투정 부릴 때 지난 겨울 매화는 용쓰며 살아남았고 질경이는 안으로 익고 익으며 꽃 피울 여름을 기다린다네..
대안은 없다! 뭐 하나 온전하게 붙들고 매진하거나, 제 손으로 뭘 일으켜 세워본 적 없는 사람일수록 부초처럼 떠다니며 요령만 키우는 법, 볕이 뜨거우면 바람 부는 그늘로 도망쳤다가도 머리와 손은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