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휘젓고 다닐 손바람도 없고성긴 꽃다발 덮어주는 안개꽃같은 모발도 없지만오래만에 나온 산책길,개나리 노랗게 울타리 이루고어디선가 생강나무 음성이 들리는 듯땅위엔 제비꽃 솜나물꽃이 심심찮게 피어있다.좀 늦게 핀 매화향기가 너무좋아 그만발을 헛디딘다.신열 가신 자리에 확 지펴지는 공복감, 이 환한 살아있음!봄에서 꽃을 찾을까, 징하게들 핀 꽃에서봄을 뒤집어쓰지.봄을 뒤집어 쓰고싶다.
많은 비가 오고 난뒤 가늘게 비가 내리더니 하늘 한 구석에 하얀구름이 몰려와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책방가서 사다놓은 시집을 오늘 꺼내놓고 읽다가 오래만에 7~80년대의 음악을 들어면서 잠시 감상에 젖어..
며칠전 책방에 들러 박광수의 참 서툰사람들을 읽었습니다. 세상살면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이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그런 사람이 많은 것이 진짜 부자가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을 하면서 한페이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