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김종철어머니 유해를 먼바다에 뿌렸다당신 생전에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산화처로 정해 주길 원했다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비 오고 바람 불어 파도 높은 날이토록 잠 못 이루는 나는 누구인가저놈은 청개구리 같다고평소 못마땅해 하였던 어머니가어째서 나에게만 임종 보여 주시고마지막 눈물 거두게 하셨..
북어 허 림오래 묵으면 묵을수록 단단해지는 생이 있다오래 묵을수록 장작개비처럼 썩지 않는 말이 있다광 바람벽에 걸어 둔 북어할 말 많아 아직도 다물지 못하는당신, 그 속에 걸어 둔 말들 그렇겠다말도 쌓이면 돌처럼 단단해지는 것인데얹힌 듯 답답하다는 말이 그럴 것이고죽이라느니 지긋지긋하다느니부대끼며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