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눈이 100년만에 제일 많이왔다우리 11명은 만나서 함박꽃처럼 험박눈에웃었다
◎ 틈새 ◎ - 시 : 돌샘/이길옥 - 보도블록 깨진 틈을 노리던 민들레 홀씨 틈에 낀 먼지에 몸을 묻고 뿌리를 내린다. 목마른 삶과의 혈투다. 가파른 벼랑 좁은 틈에 암자를 지은 바다직박구리 한 쌍 억척을 물어 나른다. 집념을 밀어내지 못하는 틈이 두 손을 든다. 박흥부 氏 허물어진 ..
◇ 술맛 ◇ - 시 : 돌샘/이길옥 - 술은 벗이 있어야 제맛이 난다. 청승맞게 혼자 구석을 차지하고 홀짝이는 꼴을 보면 처량하고 안쓰럽다가도 초라함에 배알이 꼴려 술맛이 뚝 떨어진다. 술은 역시 동무와 같이해야 격에 어울린다. 시시콜콜 구린내 진동하는 푸념이나 정치판을 술안주로 넋두리를 섞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