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나팔/ 홍 인화 하늘을 우러러 숱한 부끄러움에도 빳빳이 고개 쳐든 목뼈 단단한 늠들은 죽어도 살만 한 것이다. 선량들 귀에 확성기 들이대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늠들은 알고 보면 오로지 제것 챙기자는 욕심뿐 위도,옆도 보지 못하는, 아니 돌아 볼 여가마저 없는 하루가 숨가쁜 이들에게 나팔은..
혼돈의 사랑/홍 인화 언제나 내 곁에 있으리라던 사랑아 언제라도 부르면 답하리라던 사랑아 호수가 함께 했던 조각배 시나브로 밀려 가 먼 발치서 찰랑거린다 내민 손 닿지 않는 꿈같은 허상이 되어 몸과 마음이 따로 달리고 잇다 망설이는 내가 안타깝다 안아 주질 못하는 내가 답답하다 기껏, 화도 못 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