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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그리고 독백
 
 
 
 
  • 솔섬의 여인
    현샘   26.07.25

                                                                          솔섬의 여인     철부선이 솔섬의 선착장으로 다가간다. 뱃전에서 재빠르게 일어나 섬에 내딛는 발길에 바다 내음이 진하게 스며든다. 그간의 묵직했던 일상은 사라지고 낯선 환경에 오히려 마음이 가뿐해진다. 한가로이 떠

  • 뱃전에 앉아
    현샘   26.07.25

                                                                          뱃전에 앉아   육중한 해치(hatch)가 내려온다. 작은 포구의 선착장에 정박한 섬나들이호가 제 몸 한쪽을 툭 터서 길을 열어준다. 섬으로 가는 조붓한 철부선은 겨우 자동차 두 대와 낚시꾼들의 비릿한 짐과 섬을 찾

  • 탁설, 공空을 깨우다 1
    이방인   25.11.07

    14회  천강문학상 대상                                            탁설, 공空

  • 비에 젖은 나팔꽃 1
    이방인   25.08.29

    비에 젖은 나팔꽃異邦人 정상진   요란한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친 비가 밤새 퍼부운 듯싶다. 미술관 주변을 둘러보니 밀려 내려온 토사가 마당 가에 한가득이다. 무너진 흙더미 속에는 가느다란 덩굴에 창백하게 푸른 나팔꽃이 채 활짝 펴지도 못하고 뭉그러져 있다.    소년이 채 열 살이 안 되었던 시절의 시골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