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言으로 오는 봄 박재삼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천지신명께 쑥스럽지 않느냐 참된 것은 그저 묵묵히 있을 뿐 호들갑이라고는 전연 없네 말을 잘함으로써 우선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무지무지한 추위를 넘기고 사방에 봄빛이 깔리고 있는데 할 말이 가장 많을 듯한 그것을 그냥 눈부시게 아름답게만 치르는 이 엄..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박완서 '내가 너를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장가들자마자 네 계집만 알아.이 불효막심한 놈아' 이런 큰소리를 안 쳐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꼭 그만큼만 아이들을 위하고 사랑하리라는 게 내가 지키고자 하는 절도다. 부모의 보살핌이나 사랑이 결코 무게로 그들에게 느껴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