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에게 편지가 세통 아버님 생신축하드립니다항상 저희를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셔요. 며느리올림할아버지 생신축하드려요앞으로 건강하시고 사랑해요손주 설우 네살짜리 손주..
부황 뜬다고 쑤시고 피를 빨아 낸다고 쑤시고 약침 논다고 쑤시고 틈새에 공략한 허하고 무기력함 바늘 바늘에 묻혀드는 아픔 내 가슴은 벌집 한구멍 한구멍에 피 눈물이 고인다 멍으로 가득한 가슴 분수처..
풋사과 같던 어린 시절농익은 사과의 낱말을 흩날리며빵집을 우주로 삼았던 나날들 " to be or not to be..., "햄릿의 절규에 내 삶의 아픔을 얹어서가장 슬프고 아픈 가상의 소설 속에나를 가두고 얽매고 눈물..
낮에 그녀의 무덤에 흙 한 삽 부어 넣고 저녁엔 시가 흐르는 문화콘서트에 갔다. 봄의 기도가 올려지고 있었다 -손해 보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는 손해 보는 인생을 살고 갔다 꿈이 참 많았지..
봄바람이 났음이 틀림없었다 바닷가 쑥이 약이 된다고 차를 드려 밀고 친구가 가자 했을 때 까만 비닐봉지나 쑥 캐기 좋은 호미보다 먼저 챙긴 게 선그라스였으니 임도 보고 뽕도 따자는 속셈이 따사한 햇살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