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티재 너머 고향 헐티재 너머 바람에 실려 오는 익숙한 냄새 고향 가는 길 저 고개 넘으면 오련 땅 아버지 할아버지 나고 자란 내 고향 고향 떠난 하 세월에 피붙이도 모두 떠나고 우리 자리 차지한 낯..
3월이 오면 희끗한 머리 날리며 야트막한 산등성에서 저 멀리 들판을 바라보는 무뚝뚝하여 멀기만 했던 아버지 말없이 안아주던 품에서 싱큼한 풀내음이 싫어 밀치고 떨쳐 내며 달아나기만 했던 어린 날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