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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寂寞) -김우진 정전은 늘 기습적이다 불빛을 집어삼킨 새벽 두 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어둠의 똬리를 튼 이곳은 바퀴들의 귀착지, 속도에 지친 길들이 한 자리에 멈춰 있다 저 길들이 잠을 털고 일어서는 시간, 어둠도 어디론가 쏟아져 내릴 것이니 희미한 불빛으로 어
제1회 미당문학 시부분 당선작감자 / 박선희삶아내 온 감자의포슬포슬한 서슬이 시리다.아주 오래 전 너와 걸었던 눈길그 길이 감자 사이로 나 있어분이 오른 감자를 들여다본다.바람이 시래기소리를 내며몰려다느던 저물녘너의 마을이 가까워져오고나무판자가 잦은 기침을 해대던옛 정미소였던가스뎅 대접의 막걸리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