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박만순- 바람 소리도 잠잠하고풀벌레 소리마저 조용한 유월이면전장에서 절규하던용사들의 처절한 모습만 떠올랐다 아직도 흔적이 묘연한의연히 산화한 용사들의 넋은포화가 멈춘 어느 골짜기에 묻혀고향산천을 그리워하고 있겠지 들꽃의 향기가 만연하니호국영령의 기운이 느껴지고한낮의 뜨거운 햇살에추..
감사하다 이기심으로 유발한다소의 과오를 뉘우치며연계에 진심으로 사과하고맑은 정신으로 참회할 기회가 있음에 감사하다 원근(遠近)을 가리지 않고인연의 소중함을 자각하여마음에 담긴 사랑을 줄 수 있는맑은 정신이 유지되는 것이다행이고 감사함이다 세상을 위해 애쓰는따뜻한 햇살이 위대하고산과 들판을 오가며..
동지(冬至)-紙村- 밤이 깊어 가는데옛 생각이 솟아나서하늘에는 별빛이 밝고잠들지 못하는 눈빛은 초롱초롱하다 식은 팥죽이라도동치미와 먹었던 날들이행복한 시절이었음을부엉이 우는소리를 잃고서 알았다 밤이 길어진 만큼해는 할 일이 줄어들겠고잠시 딴생각하다가 계절을 잃은겨울 장미만 변명하기 바쁜 날이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