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아 카페 대문을 바꾸려고 합니다. 고수님들의 멋진 튜닝 사진으로 우리 카페 대문을 꾸며보려고 하니 응보하실 분은 게시판에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대문에 걸린 분들께는 작은 선물도 드립니다.
민들레 씨앗 김기호 바람 타고 날아와 뿌리를 내리고 나온다 여기저기서 밟고 밟고 또 밟아도 세상 속에서 기웃거린다 잘살아야지 살다 살다 겨울을 보내고 다시 또 날아가야지
비 오는 날 김기호 불탄다 누가 좀 꺼주었으면답답한 이 마음김칫국물같이 속을 달래주었으면 불탄다울고 또 울고 걷고 또 걷고기억 속 시간을 달랜다불탄다지난 시간 속으로 걷다가 울다가 또 걷다가 울다가비에 불타는 생각을 맡긴다
한 여름밤의 별 김기호 새까만 밤냇가 풀숲에서 깬나는, 애벌레억새 잎 타고 위로 위로 올라와 파르르 날개 펼치고꽁무니에 등 켜고날아오른다밤하늘에 별이 된다무수히 쏟아지는 별빛들한 여름밤 밝히는 우리들의 환희나는 개똥벌레 빛나는 반딧불이
바다 멍 김기호 바다에 뛰어들고 픈 저 남자 울지 않는 듯 울고 있는 저 남자회한의 시간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