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군고구마 목 성 균 내가 강릉영림서 진부관리소 말단 직원일 때 월급이 칠천 몇 백원이었다. 그 돈으로 어린 애 둘과 아내와 내가 한 달을 빠듯하게 살았다. 어떤 때는 아내가 담배를 외상으로 사다 줄 정도였다. 새댁이 담뱃갑을 건네주면서 조심스럽게 신랑한테 하던 말을 잊을 수 없다. “담배는 ..
[삶, 그리고 여백이 있는 곳]당신 멋져 “당신 멋져”타인으로부터 이 말을 듣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아마 가슴이 벅차오르고 두근거릴 것이다. 하지만, 아무나 들을 수 있는 말도 아니고 또 누구에게나 함부로 해줄 수 있는 말도 아니다. 아무나 듣는다면 신선함도 없을 것이며 그저 말장난이라 생각해 불쾌해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