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과 우리 집은 낮은 담장 하나로 이웃하고 있다. 무르팍 높이 만큼이나 될까 이 낮은 담장이 서로를 지켜주고 있다. 이사짐을 풀고 난 후 어느 날 코뿔소 같은 옆집 여자를 보았다. 어찌나 첫인상이 무섭고 안 좋던지 당장 담장을 높여야겠다 했건만 긴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낮은 담장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