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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웹진 현대시인
 
 
 
 
  • 첫눈에 대한 기억
    현대시인   21.02.28

    첫눈에 대한 기억 ​한성희​​​숲은 숲대로 길은 길대로손등을 잡아주는 길손이 있네​소설 지나 흰 꽃들이 바스러지듯차가운 이마와 서러운 등을 껴안아주네​어느 것도 추위에 빛나지 않을 것 같은어둠에서 바닥에서 경배하듯첫눈이 덮여있네&..

  • 그곳에도 슬픔이 불고 있다..
    현대시인   20.06.16

    그곳에도 슬픔이 불고 있다고요한성희 슬픔이 얼굴을 덮은 채 누워있게 해요오래전 몽유가 바람을 닮아가게안이 훤히 드러나도록 표정이 흘러내려요 바람의 근육을 풀어주고 우리는 그 안에 가만히 누워있게 해요냉기 가득한 폐허가 오기 전에 차갑게 뜨거워지는 순간들이 필요해요굳은 눈빛을 깨뜨리고 슬픔 속으로 천..

  • 걸음에 대한 단상/ 한성희
    현대시인   20.02.27

    걸음에 대한 단상 한성희 나는 끝 모를 아래로 흘러가네돌이 바닥을 쓰다듬어 주네삶의 바닥을 가슴으로 돌려놓기 위해낮이나 밤이나 상처로 걸어가네멈출 수밖에 없는 수렁에서도 어둠을 알몸으로 밀어내네바닥이 삶이고 바닥이 죽음이네영혼의 땅으로 가는 걸음에설핏 그날이 오면 올 수 없는 시간을 만나면그..

  • 아직은 무엇이라 부르고 ..
    현대시인   19.12.02

    아직은 무엇이라 부르고 싶지 않은 한성희 어떤 잠은 죽음은 너무 조용해서 잠인지 죽음인지 누구도 모르게 우리 곁을 지나간다 가장 낮은 그림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벽에서 벽으로바닥에서 바닥으로 스며드는 사이 우리는 식탁이 어두워진다 외길에서검은 잎사귀가 바닥에 흩날리고 목숨처럼 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