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2중(1987)동문회

 질량을 가진 것 사이에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중력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 힘은 무거운 것일수록 더 강하게 상대를 끌어당긴다. 불순물이 제거된 강철과 같이 사사로움이 섞이지 않은 것은 비교적 높은 질량을 가진다. 또한 이 사실은 형태가 없는 순수한 마음에도 적용이 된다. 진실되고 순수한 품성 한여름 햇살처..

가두면 넘치는 마음이었다 당신의 손을 잡고 걷던 길에 어쩔 수 없는 그늘들이 길게 늘어지던 오후처럼 흘러넘치는 슬픈 내일은 그냥 있는 그대로 두어야 했다      비가 와서 달라지는 건 슬픔이 조금 높아졌다는 것, 그래서 빗물이 찰랑찰랑한 가슴을 넘어 목울대를 지나면 울컥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리라      ..

이 여름은 너무나도 길었다 열병에 앓아 눕는 밤이 지나면 금새 아침은 기대를 안고 왔다 기다림은 무더위 속 매미의 울음이, 외침의 끝은 당신일지 따스한 그늘을 찾는 나는 그리움에 부는 바람이다 어디로 가야 멈춰 당신의 구름일런지 장마는 두 하늘에서 내린다이 여름은 너무나도 습하다

외로움은 서 있다바람은 훑는다바람이 외로움을 훑으며 지나간다아는 이는 붙잡고 느끼는 이는 나누며 모르는 이는 소리친다사람이 울고 있다외롭기 때문이다바람은 항상 불어오지만 그대의 주위를 수 없이 맴돌다 지나가지만 인이 없으므로 연도 없다너,거기 있었느냐고나,오랜 날들을 방황하며 기다렸다고바람이 불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