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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와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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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이 왔다 / 강성남
    운영자   25.02.26

    안경이 왔다강성남   안경이 왔다시집 한 권이 따라왔다분홍 꽃나무도꽃나무 아래 소년도 왔다 수국을 바라보며 석류차를 마셨다꽃잎에 시선을 고정한 채우리는 말을 아꼈다 수국은 조화造花일까생화生花일까꽃의 진위보다별자리가 아름다운 저녁이었다 저녁은 남쪽으로부터 불어온 안부라는 걸 모른 채배롱나무 아래에서 만나자연꽃못에서 만나자꿈으로 온 목소리를

  • 종점 / 황의택
    운영자   25.02.18

    종점 황의택     술에 취해 졸다 깬 버스 종점자정을 넘은 한겨울의 귀퉁이에발과 입술이 부르트도록 도심을 달린 차들머리끝까지 어둠을 끌어 덮고 있다.오늘 버스는 얼마나 많은 꿈들을 실어 날랐는가얼마나 많은 기다림을 씻어주었는가땀에 젖은 발자국들을 각자의 집으로 돌려보내고외지고 캄캄한 변방에서 잠을 청하는 고요마지막이란 결코 쓸쓸한 게 아

 
  • 사라지는 화분 / 최종천
    걸찬   25.01.25

    사라지는 화분최종천   재개발 날짜에 임박해 바로 맞은 편숭의동으로 이사를 했다.여기서 거의 날마다 배다리 헌책방으로놀러 다닌다. 이 길에 그렇게 많던 화분들이하나하나 사라진다. 그 앞에 차를 멈추고이거 모셔다 베란다에 놓을까?참, 거기는 옷장으로 쓰고 있지!내가 자져가지 못하고 눈독만 들인 화분은그다음 날이면 없다. 고마운 일이야!누가

  • 제물포교회 / 최종천
    걸찬   25.01.25

    제물포 교회최종천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자.수십여 개의 급경사 계단을 오르면딱, 이마의 높이에 걸려 있는 구호다.급경사 계단에 신자들이 앉아 있는 모양은예수가 복음을 설파하던 장면과 비슷할 것이다.이런 비탈에 교회를 들어앉힌 것도 신기하지만,교회에 신자가 없는 것도 신기하다.이사 와서 처음으로 동네 구경하면서처다본 교회. 계단이 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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