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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와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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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화분 / 최종천
    걸찬   25.01.25

    사라지는 화분최종천   재개발 날짜에 임박해 바로 맞은 편숭의동으로 이사를 했다.여기서 거의 날마다 배다리 헌책방으로놀러 다닌다. 이 길에 그렇게 많던 화분들이하나하나 사라진다. 그 앞에 차를 멈추고이거 모셔다 베란다에 놓을까?참, 거기는 옷장으로 쓰고 있지!내가 자져가지 못하고 눈독만 들인 화분은그다음 날이면 없다. 고마운 일이야!누가

  • 제물포교회 / 최종천
    걸찬   25.01.25

    제물포 교회최종천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자.수십여 개의 급경사 계단을 오르면딱, 이마의 높이에 걸려 있는 구호다.급경사 계단에 신자들이 앉아 있는 모양은예수가 복음을 설파하던 장면과 비슷할 것이다.이런 비탈에 교회를 들어앉힌 것도 신기하지만,교회에 신자가 없는 것도 신기하다.이사 와서 처음으로 동네 구경하면서처다본 교회. 계단이 첩

 
  • 금발머리 알렉사 / 장종의
    걸찬   25.01.18

    금발머리 알렉사장종의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아들이며칠 후에 여자 친구인 알렉사에게 프로포즈를 한다고 한다금발머리에 파란 눈의 며느리가 아직 낯선데그애가 어눌한 말투로아뇽하세오 하고 흑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채반갑게 인사한다 그리곤 김치를 좋아한다고샐러드 먹듯 김치를 먹는다밥과 함께 반찬으로 김치를 먹는 건 모른다안녕하세요가 치트키가

  • 그날 / 장종의
    걸찬   25.01.18

    그날장종의    갱년기를 겪는 여자는마트에서 습관적으로 생리대를 사려한다아니야, 이제 필요없어몸은 알고 있죠이제 여자에게 그날은 없어요첫생리 때의 기억이 어제 일 같은데그날이 사라지면서 기다리다가 홀가분하다가실망하기도 해요여자는 시든 꽃잎을 보고아름다웠던 꽃을 그리워하죠다시는 아름다울 수 없는 후회만 가득한 현실을 부정해요한 남자의 아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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