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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와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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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 / 이기인
    걸찬   25.04.27

    사과 이기인   벌레는 읽던 페이지를 잃어버렸다 과도로 해부한 사과의 내부를 보고서야  사랑 이야기는 여덟조각으로 흩어졌다 외로운 뺨이 한접시 있다           산울림 김창훈 시노래 956  https://youtu.be/lOxFYytgyCw?list=RDcutnJb0hSAk   

  • 산책 / 강재남
    걸찬   25.04.27

      산책   강재남       낯선 마을에서 아침을 맞은 건 딱히 불행할 일은 아니었어   더구나 6개월은 장대비가 덮치고 6개월은 안개가 범람하는 강가에서는    사람의 그림자가 없었지 콜롬비아 커피를 들고 나는 내가 아닌 게 되어 걸었지 붉은 까마귀가 깍깍 울더군    온몸이 타들어 갈 것 같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같은 장소

 
  • 아비 / 김충규
    걸찬   25.04.27

    아비김충규    밥 대신 소금을 넘기고 싶을 때가 있다. 밥 먹을 자격도 없는 놈이라고 스스로에게 다그치며 굵은 소금 한 숟갈 입 속에  털어 넣고 싶을 때가 있다. 쓴맛 좀 봐야 한다고 내가 나를 손보지 않으면 누가 손보냐고 찌그러진 빈 그릇같이 시퍼렇게 녹슬어 있는 달을 올려다보며 내가 나를 질책하는 소리, 내 속으로 쩌렁쩌렁 울린다.

  • 하늘 / 이지엽
    걸찬   25.04.21

    하늘이지엽     매인 것이 없이 자유로우니 누구의 것도 아니고 모든 이의 것이다 누가 훔쳐가도 거기 있고 무시하고 도망쳐도 거기 있다 우리가 뜨겁고도 서늘하고 눈물겨운 것 다 이 때문이다              산울림 이창훈 시노래 943  https://youtu.be/aBODKQXKS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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