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는 오늘도 아파트 뒷길에 자리를 폈다. 배추와 무우를 잔뜩 인도 갓길에 쌓아 놓았다. 11월의 말이니깐 아무래도 김장거리로 팔 모양이다. 오늘따라 사내의 여윈 몸매가 더 야위게 보인다. 검정 자켓을 입어서인지 더 야위고 키도 크게 보였다. 강아지 한 마리가 길을 잃었는지 자꾸 사내가 펴 놓은 야채더미 주변..
↑ 5월13일 부터 2박 3일간 일본 오오사카 여행을 친구들과 떠나게 ..
회색 구름은 솔섬 위에 내려 오늘도 숲길을 걷는다 등굽은 노송은바다 끝에서서 백 년을 잠들 줄 모른다 바다는 제 숨으로 파도를 잠재우고 천년을 살아 온 갯바위는 홀로 숨을고른다 그 옛날 용장들 함성 소리가 노을진 몰운대에 울려 퍼진다.
인사동 거리에 북소리가 들린다 골동품 상점에서 잠자던 석불이 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