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즈음에 쓴 시 2편
5
김소양 24.04.02준비 김소양 버린다잊히지 않는 손톱날카로운 촉수를 버린다 빗 사이에 낀 머리카락을 버리고더운 입김에 금세 흐려지는 거울을 버린다내일을 버린다믿을 수 없는 말믿을 수 없는 글을 버린다 자코메티라도 된 것처럼옷을 벗어버리고, 군살을 떼어버리고힘줄을 버리고, 체온을 버리고버리고 또 버린다 버리고 난 자리그 빈틈가는 등뼈 사이에 다시 채워
-
요즈음에 쓴 시 2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