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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표기 | Philosophy(독일어), Philosophie(프랑스어), 哲學(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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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哲學, philosphy)이라는 용어는 소크라테스(Sokrates, BC 470~BC 399)에서 시작한다. 소크라테스가 문제를 삼았던 것은 자연이 아니라 인간이다. 이 인간은 영혼으로서 인간이며 소피스트(sophist)에서 볼 수 있는 개인적 인간이 아니라 보편적 인간이었다. 영혼은 지혜(sophia)를 기능으로 하는 이법(理法)이며, 이 이법은 소피스트들의 인위적인 것(nomos)에서 부정된 것이며 인간의 본질이다. 인간이 영혼을 잘 가꾸는 것은 지혜(sophia)를 사랑(philos)하는 것이며, 그것이 곧 철학하는 것(philospia)이다. 여기에서 철학이라는 용어가 나온 것이다.
“철학이란 무엇인가?”라고 묻는 문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더불어 매우 중요하고도 난해한 문제이다. 그 이유는 철학이라는 학문의 폭이 아주 넓고 그 대상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세계 인구가 70억 명이라면 70억 가지의 사유, 70억 가지의 철학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신은 영특했다. 신이 세계의 사상적 혼란을 야기 시키지 않으려고 극히 일부 사람들에게만 철학하는 것을 허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철학에 관해 변죽만 울릴 수 없다. 우리는 철학의 정의와 관련하여 몇 가지 점에서 사유(思惟)할 수 있는 것이다.
① 철학은 자기 자신의 앎의 문제를 탐구하는 사유의 학(學)
② 철학은 난해한 학문이나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종합적인 학문
첫 번째로, 우리나라의 속담 중에 “등잔 밑이 어둡다.”, “업은 아이 3년 찾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들은 인간이 원시(遠視)적이라는 데 그 함축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참된 진리, 실제적 사실이 자기 주변에 있고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하고 발견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주는 가벼운 경고이다. 인간은 삶을 외면하지 말고 삶 속에서 철학을 찾고, 철학적 사유를 해야 한다. 석가모니(釋迦牟尼)는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인간의 근본적 고뇌를 해결하기 위하여 철학을 시작했다. 인간 삶의 어두운 면을 고찰하는 것은 물론 그와 동시에 진취적이고 촉진적이고 밝은 면도 있는 이러한 삶의 전체를 고찰함도 일리가 있는 것이다. 염려와 불안과 절망의 저편에 우리는 신뢰와 희망과 감사의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그러한 것을 형이상학적 요소인 삶의 여러 현상으로서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번째로, 철학은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종합적인 학문이다. 이것은 철학이 객관성을 지닌 학문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철학의 대상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고 그 방법 또한 다양해 철학이 다소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편적이라는 말은 학문의 보편타당성(普遍妥當性)을, 미각성은 감성과 미학의 영역을, 초월은 신(神)과 종교의 문제를 함축하고 있으며, 형이상학(形學而上, metaphysics)은 2500년 동안 서양 철학계를 지배해온 철학의 중심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려운 학문일지라도 이 학문에 입문하고자 하는 학도들은 마땅히 거쳐 가야 할 만학의 기초학문이다. 이러한 학문을 모든 학도들이 전공을 이수하는 데 있어서, 지혜롭고 덕스러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초석이 되도록 일조를 하는 것이 철학자의 임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철학의 기능에는 종합적인 사유의 기능과 종합적인 사유에 대한 분석비판 기능의 두 가지가 있다. 철학은 못 하나 못 박고, 빵 하나 못 굽는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간접적으로 우리 생활에서 두 가지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철학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철학의 특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철학의 주체에 관한 문제이다. 철학은 객관적 대상을 인정하면서도 주관적인 학문이다. 그러므로 그 학문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나 아닌 모든 것이 철학의 대상은 될 수 있어도 철학의 주체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철학에는 일정한 대상이 없어 모든 것이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 자신이 철학의 대상이면서 철학의 주체인 것이다. 배고픈 나를 대신해 다른 사람이 음식을 먹어도 내가 배부를 수 없듯이 철학은 대신할 수가 없다.
철학은 기능 중 또 하나는 철학의 기반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는 과거의 철학자들, 그리고 과거 철학자들의 철학 사상에 관하여 연구하고 탐구할지라도 사유의 기점은 현재이고, 철학의 기반은 현실이다. 현실을 저버린 철학은 무미건조한 사상누각(沙上樓閣)일 뿐이다. 현실에 입각했을 때에 비로소 완결된 답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이 “철학은 각 시대에 있어서 사상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나 카를 야스퍼스(Karl Jaspers)가 “어중간한 철학은 현실을 저버리지만 완전한 철학은 현실로 인도한다.”라고 언급한 것은 철학의 기반이 현실에 있음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철학은 반드시 현실과 격리되어야 할 이유가 없으며 철학은 사실에 있어서 현실의 절실한 요청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인간 정신의 산물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철학의 현실은 완결된 답을 구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철학이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철학이 본질적인 문제를 추구하고, 보다 나은 사유를 추구하기 때문에 이미 얻은 해답에는 만족할 수 없고 또한 완전성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철학을 하는 방법(方法)에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問答法), 플라톤(Platon, BC 427~BC 347),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BC 322)의 종합적 방법,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의 비판적 선험적 방법(先驗的方法, transcendental method),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의 회의적 방법, 헤겔의 변증법 등 선철(先哲)들의 철학하는 방법이 있다. 신비적 직관을 통한 고행적 방법, 관념의 기원과 본질을 탐구하는 심리적 방법, 형이상학적 방법, 분석적 방법, 변화하는 실제의 세계를 직관을 통해 직접적으로 파악하려는 직관적 방법, 우리의 의식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기술해서 분석·분류하려는 현상학적 방법 등 무수히 많다.
철학을 하는 동기(動機)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사람의 신변, 자연의 변화, 지진, 일월, 성신 등 신기한 것이나 이상한 데서 생기는 경이(驚異), 외경이나 숭고한 물건에서 생기는 놀람에서부터 철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예로 칸트는 일생에 두 번 크게 놀란 사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보고 우주의 신비함과 광대함에 놀란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의 마음속에 도덕률(양심)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데카르트의 회의에 있어서 인간은 알려고 노력하는 한 항상 의심을 하게 된다고 언급한 것처럼 지성적 인식활동을 하게 하는 회의에서 철학을 하게 한다. 그리고 모순의식으로 철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헤겔의 변증법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동기의 하나는 인간 생존의 입장에서 나타나기 쉬운 절망에서 철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키르케고르 쇠렌 오뷔에(Søren Aabye Kierkegaard)의 철학에서 절망이 잘 논의되고 있는데, 키르케고르는 절망을 3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그 외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어느 것이든 사유 속에서의 놀람이고, 사유 속에서의 의심이고, 사유 속에서의 절망이며, 사유 속에서의 모순인 것이다.
철학의 분과는 우선 대상을 중심으로 나눌 수 있다. 과학(科學, science)을 대상으로 했을 때 과학철학(科學哲學, philosophy of science), 법을 대상으로 했을 때 법철학(法哲學, philosophy of law), 경영을 대상으로 하면 경영철학(經營哲學, management philosophy)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시대를 중심으로 분류한 것이다. 문화사적인 시대구분으로 보아 고대의 철학을 고대철학(古代哲學, ancient philosophy), 중세의 철학을 중세철학(中世哲學, medieval philosophy), 현대의 철학을 현대철학(現代哲學, contemporary philosophy)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지역 중심이다. 유럽의 철학을 유럽철학(-哲學, european philosophy), 서양의 철학을 서양철학(西洋哲學, Western philosophy), 동양의 철학을 동양철학(東洋哲學, Eastern philosophy), 중국의 철학을 중국철학(中國哲學, Chinese philosophies), 한국의 철학을 한국철학(韓國哲學, Korean philosophy)이라고 한다.
서양철학에는 서양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Thales, BC 624~BC 546)부터 시작하여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지나 서양 중세철학 그리고 영국의 경험론, 유럽 대륙의 이성론, 독일의 관념론 등을 거쳐, 실존철학(實存哲學, existential philosophy), 분석철학(分析哲學, analytic philosophy), 미국의 실용주의(實用主義, pragmatism) 철학까지 이른다. 동양철학에서 인도철학(Indian philosophy, 印度哲學)은 곧 불교철학(佛敎哲學, buddhology)을 의미하듯 불교를 대상으로 하는, 즉 불교의 교리를 탐구하는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철학은 공자(孔子, BC 551~BC 479)에서부터 시작하는 유학(儒學), 그리고 자연철학(自然哲學, philosophy of nature)을 탐구하는 도학(道學) 등으로 연결된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탐구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에 와서 결실을 본다. 특히 한국의 실학철학(實學哲學)은 미국의 실용주의와 비교되어도 부족함이 없는 철학이다.
또 다른 하나는 내용 중심이다. 내용 중심의 철학에서는 실천철학(實踐哲學, philosophia practica)과 이론철학(理論哲學, theoretical philosophy)을 들 수 있다. 실천철학은 인생을 위하여 소중한 가치의 실현을 궁극의 목적으로 삼는 것인데 여기에는 윤리학(倫理學, ethics)과 미학(美學, aesthethics)을 들 수 있다. 윤리학은 행위에 관한 실천적 문제들에 종사하는 당위의 학(學)이며, 미학은 미적 사실을 전반에 걸쳐 대상으로 삼는 학문이다. 그것은 미적 사실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 무엇이냐에 관한 견해이다.
윤리학은 인간의 행위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와 규범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실천적 문제에 종사하는 당위의 학(學)이다. 인간은 양심에 바탕을 둔 자기의 도덕성 실천이 첫 번째 중심으로 있다면, 그러한 도덕성을 이웃과 사회에 실천하는 학문이 되었을 때 그것은 사회철학(社會哲學, social philosophy)이고, 실천과정에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분야가 바로 법철학이다. 그리고 이러한 법을 전 국가에,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실천하는 주체는 국가이며, 이러한 철학을 국가철학(國家哲學) 또는 국가론(國家論)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윤리학의 한 분야이다. 그리고 윤리학의 근본이론 중 하나로는 가치론(價値論)을 들 수 있다.
미학은 미적 사실 전반에 걸쳐 대상으로 삼는 실천철학이다. 미학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하고 공감하는 실천철학이다. 아름다움이라는 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또는 학문적으로도 아주 넓게 쓰이고 있으나 그 말이 미학적 용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미(beauty)라는 말은 꽃이나 산, 호수 등의 사물부터 인간의 선행, 긍정적 사고, 아름다운 이야기(미담), 착한 마음 그리고 실험, 증명, 기술까지 여러 방면으로 해당된다.
더 구체적인 의미에서의 ‘미’는 한국적인 표현을 예로 들자면 아름답다, 곱다, 예쁘다, 귀엽다, 아리땁다, 고맙다, 감사하다, 사랑스럽다, 매력적이다, 칭찬할 만하다, 고귀하다, 훌륭하다, 좋다, 멋지다 등이 있고, 한자어로는 眞(진)·善(선)·美(미)·聖(성)·愛(애)·好(호)·貴(귀)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미는 자연미와 예술미로 나눌 수 있다.
미의 실천철학으로서는 예술(art)이 있다. ‘art’의 원어인 라틴어의 ‘ars’가 조립하다, 연구하다의 뜻에서 나왔고, 독일어의 ‘kunst’는 본래 ‘알고 있다’ 또는 ‘할 수 있다.’라는 의미의 ‘können(can)’에서 나왔듯이 모두 어려운 과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특별히 숙련된 기술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서양과 동양 그리고 한국 등 세계에는 민속학(民俗學, folklore), 건축, 조각 회화, 음악, 무용, 문학(文學, literature) 등이 있으며 중국과 한국에는 서예(書藝)라고 하는 독특한 예술이 있다.
형이상학이라는 용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제1철학』이 메타피지카(Metaphysica)로 합쳐진 후에 형이상학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형이상학은 2000년이 넘도록 서양철학의 근간으로서 주축을 이루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주축으로 한 형이상학은 중세를 거쳐 영국의 이성론(理性論, rationalism),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대륙의 경험론(經驗論, empiricism), 그리고 근세철학(近世哲學, modern philosophy)의 아버지라 불리는 칸트, 헤겔, 아르투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등 독일관념론(獨逸觀念論, deutscher idealismus) 철학에 이르기까지 유럽철학의 중심이 되어왔다. 형이상학을 연구함에 있어서 주축을 이루는 두 이론이 있으니 그것은 인식론(認識論, episthemology, theory of knowledge)과 존재론(存在論, ontology)이다.
이론철학은 지식의 획득을 목적으로 삼는 철학인데 여기에 형이상학, 인식론, 논리학(論理學, logic)이 있다. 형이상학(methaphysics)은 존재자들로 하여금 존재하게 하는 근본원리에 관한 학문으로 존재론, 우주론(宇宙論, cosmology), 신학(神學, theology)이 여기에 속한다. 인식론(episthemology)은 사유의 내용을 다루는 학문이며 논리학(logics)은 사유의 규범과 형식을 다루는 학문이다.
인식론(epistemology, theory of knowledge)은 그리스어의 ‘episteme(학문, 인식)’라는 말과 라틴어 ‘logic(논리학)’의 합성어이다. 인식론은 앎에 관한 앎의 학문이요 앎에 관한 앎의 체계이다. 인식은 가장 넓은 의미의 지식을 일컫는 말이다. 비명제적(非命題的)인 지각·기억·내성에 의한 이해는 의욕 정서와 함께 의식의 기본적 측면 또는 기능을 이룬다. 스콜라철학(-哲學, scholasticism)에서는 인식을 추상적 인식, 포괄적 인식, 객관적 인식, 사실적 인식으로 구분하였다. 인식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인식하는 주관과 인식되어지는 객관적 대상이 있어야 하며, 양자 간의 인식관계에 의해서 인식은 성립한다.
존재론(ontology)은 무엇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서 유(有)라고도 하여 비존재(非存在)비유(非有) 또는 무(無)와 대립시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존재는 ‘있다.’, ‘존재한다.’라고 하는 모든 것의 가장 포괄적인 개념이고 다른 모든 규정에 앞서는 가장 근본적인 규정이다. 존재라는 말은 존재자의 뜻으로도 쓰인다. 존재는 여러 가지 의미로 ‘있다’ ‘존재한다.’라고 말하여지는 사물을 뜻한다. 상식적 경험적으로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을 접하고 있는 실재물을 가리켜 ‘있다.’, ‘존재한다.’라고 부르는데 이를 일반적으로 존재라고 부른다. 이때에 ‘있다.’, ‘존재한다.’라는 규정은 우리 경험의 범위에 속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존재에 관한 철학적 이론이 존재론이며 또한 실체론이라고도 한다. 존재론에 대한 원어인 라틴어 온토로기아(ontologia)는 그리스어 ‘온토(onto)’, ‘에이나이(einai)’의 분사로 ‘존재하는 것’이라는 뜻과 법칙(logos, 논리학문)이라는 말을 결합하여 만든 철학 용어이다.
가치론(theory of value)은 이상적이며 절대적인 가치의 해명을 중심 문제로 다루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심리학(心理學, psychology), 경제학(經濟學, economics), 윤리학에서 다루는 중심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가치론이 하나의 체계를 형성하기 시작한 것은 신(新)칸트학파(Neo-Kantianer)이고 그 중에서도 서남 도이취학파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볼 때 칸트가 사실 문제와 가치 문제를 구별하고 이론 부분과 가치 부문을 구별한 이래 가치철학(價値哲學, philosophy of value) 내지 가치론은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철학에서는 가치 있다고 인정되는 존재나 사건을 실현하고 수행하기 위하여 ‘당위(oughtness)’를 요구한다. 당위는 의무(duty)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논리학은 영어의 ‘Logic’, 독일어의 ‘Logik’, 그리고 프랑스어의 ‘Logigue’에 해당하는 말들이다. 즉 논리학은 로고스(Logos)의 학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로고스(Logos)는 원래 레게인(Legein)-센다, 모은다, 배열한다, 말한다의 뜻을 지닌 말-이라는 동사에서 전환된 명사로서, 말 생각, 사유, 사고, 논리라는 뜻 외에도 개념, 판단, 정의(定義), 이유, 이성, 진리, 사상, 법칙, 이론, 학문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일찍이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 BC 540?~ BC 475?)는 만물이 유전하는 법칙을 로고스(Logos)라 말하였고, 「신약성경(新約聖經)」의 〈요한복음〉 1장 1절에서도 로고스(Logos)라는 말이 아주 의미 깊게 표현되어 있다. 즉 “태초에 말씀(Logos)이 있었다. 말씀은 곧 하나님과 함께 있었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니라.”라는 논리학의 주된 내용으로는 개념론(槪念論, conceptualism), 판단론(判斷論, urteilslehre), 추리론(推理論), 삼단논법(三段論法, syllogism), 귀납법(歸納法, inductive method), 오류론(誤謬論), 기호논리학(記號論理學, symbolic logic)으로 세분해 볼 수 있다.
과학철학이라는 용어는 현대에 와서 생긴 용어이다. 서양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 우주의 근원은 물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과학철학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우주의 근본원리를 탐구하는 철학자들의 철학에서 시작되고 발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철학과 과학은 탈레스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탈레스를 비롯해 우주의 근원을 아낙시만드로스(Anaximandros, BC 610~BC 540)는 무한자, 아낙시메네스(Anaximenes, BC 585?~BC 525?)는 공기,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 BC 540?~BC 475?)는 ‘영원히 타는 불’을, 엠페도클레스(Empedokles, BC 490~BC 430)는 흙, 물, 불, 공기를, 우리에게 수학자로서 잘 알려진 피타고라스(Pythagoras, BC 580~BC 500)는 수(數, arithinos), 레우키포스(Leucippos, BC 480?~?)와 데모크리토스(Democritus, BC 460~BC 370)는 우주의 근원을 ‘원자(atoma)’로 보았다. 이러한 사상들은 ‘지구는 둥글다.’라고 주장을 한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 ‘만유인력의 법칙(Law of universal gravitation)’을 주장한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727) 등에 이어져 오늘날 우주과학(宇宙科學, space science)의 시대를 만들었다.
종교철학(宗敎哲學, philosophy of religion)은 어떤 특정한 종교의 교리와 신앙의 내용에 관한 철학이다. 우리는 세계 3대 종교에 관하여, 기독교(基督敎), 불교(佛敎), 유교(儒敎)를 이야기할 수 있으나 유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유학이라는 학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여기에 더하여 힌두교(Hinduism)와 이슬람교(Islam)가 있고 한국에는 대종교(大倧敎)가 있다. 종교철학은 종교라는 문화현상을 철학적으로 파악하여 종교의 본질은 무엇인가?, 종교적 진리란 어떤 것인가(인식론)?, 종교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아볼 것인가(가치론)? 하는 문제들을 규범학(規範學, normative science)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종교철학은 개별적인 사유를 하는 종교철학이다.
종교철학은 철학의 대상이 종교이고, 창조신화와 관계가 깊으며, 창조신화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 기독교는 창조주 하나님에 근본을 두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대종교는 단군(檀君)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창조주는 아니라 하여도 불교는 석가모니에 의해서 불심을 갖게 되었고 이슬람교는 무함마드(Muhammad, 아부 알 카심 무하마드 이븐 아브드 알라 이븐 아브드 알 무탈리브 이븐 하심, Abū al-Qāsim Muḥammad ibn ʿAbd Allāh ibn ʿAbd al-Muṭṭalib ibn Hāshim)가 교주가 되어 오늘날 중동지방의 중심 종교가 되었다. 인도교(Hinduism, 힌두교)는 하나의 종교 체제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인도 고대의 정통 사상인 브라마니즘(Brahmanism)이 복잡한 민간신앙을 섭취해서 발전한 결과를 두고 말하는 인도 전통문화의 측면도 있다. 한국의 대종교는 창조신의 아들인 단군을 모시는 한국의 종교이다.
• 철학: 철학은 자기 자신의 앎의 문제를 탐구하는 사유의 학문이자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종합적인 학문이다.
• 철학의 동기(動機): 철학을 하는 동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의 신변, 자연의 변화, 지진, 일월, 성신 등 신기한 것이나 이상한 데서 생기는 경이(驚異), 외경이나 숭고한 물건에서 생기는 놀람에서부터 철학을 하게 되는 것이다.
• 로고스(Logos): 로고스(Logos)는 원래 레게인(Legein)-센다, 모은다, 배열한다, 말한다의 뜻을 지닌 말-이라는 동사에서 전환된 명사로서, 말 생각, 사유, 사고, 논리라는 뜻 외에도 개념, 판단, 정의(定義), 이유, 이성, 진리, 사상, 법칙, 이론, 학문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os)는 만물이 유전하는 법칙을 로고스(Logos)라 하였다. 즉 논리학은 로고스(Logos)의 학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 브라마니즘(Brahmanism): 인도 고대의 정통 사상이다. 인도교(힌두교)의 전신으로 여러 복잡한 민간신앙을 흡수하여 발전하였다.
• 대학교수, 강사
• 철학자
• 평론가, 비평가
• 철학연구원
• 언론사, 출판사, 광고회사 등
[네이버 지식백과] 철학 [Philosophy] (학문명백과 : 인문학, 형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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