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드립니다>
대한민국 공공의 적, MB에 맞서 촛불을 들고 계신 여러분께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3천여 명의 대량해고에 맞서 공장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입니다.
아마도 저희의 파업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기술만 빼가고 약속한 투자는 하나도 하지 않아 회사를 망가뜨린 먹튀자본인 상하이차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으면서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길거리로 내쫒고 있습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실제로 정부의 해고에 고민하던 노동자 2명이 벌써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을 해야만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저희에게 해고는 정말 살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부자감세, 삽질사업에 들이고자 하는 돈이 무려 400조에 달합니다.
1조만 있어도 쌍용차와 관련된 노동자 20만명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정부는 그저 노동자만 희생하라고 합니다.
쌍용자동차의 노동자들은 지난 몇 년간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견뎌왔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700여명에서 300여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천 명이 이미 해고당했고, 월급 체불에 시달려왔습니다.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이 사치가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일한 죄 밖에 없는 노동자들만 모든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파업에 나섰고, 가족들까지 공장안에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 속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해고에 눈물 흘리고 있을까요.
감히 저희 파업의 승리가 그분들께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만들려는 재벌천국 세상에 저항의 촛불이 되고자 합니다.
시민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힘이 납니다.
저희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연대의 손길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꼭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 맞선 투쟁에 힘을 함께 보태겠습니다.
오는 6월 27일(토) 오후 7시에 파업농성장인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안에서 촛불시민들과 함께 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합니다. (함께 첨부 웹 홍보물에 자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으니 꼭 살펴봐 주십시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 달 넘게 공장 안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시민들의 지지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십시오.
- 이를 위해 몇 가지를 부탁을 드립니다.
1) 함께 첨부한 웹 홍보물을 귀 까페에 올려주십시오.
2) 함께 촛불을 들고 있는 주요 인터넷 까페에도 이 웹 홍보물이 게시될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해 주십시오.
3) 6월 27일 평택 공장에서 있을 촛불문화제에 회원들과 함께 해주십시오.
4) 27일에 참가가 어려우시다면, 파업 노동자들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연대 메시지를 보내주십시오.
5) 27일이 아니더라도, 7월 4일 전국 노동자대회, 혹은 어느 때라도 지지방문을 와주십시오. 매일 저녁 공장 안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6) 웹 홍보물에 실린 '쌍용차 파업 지지를 위해 이렇게 합시다'를 읽어보시고, 논의해 주십시오.
7) 어떤 답변이라도 좋으니, 메일을 받으시면 꼭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담당자: 031-610-2001~8 / 019-652-6632 (고동민 문화체육부장)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