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70세 살아온 날보다
어머니 옆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늙어 죽는 것이 아니고
어머님 품으로
돌아가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님에게 가는 길이라
생각하니 죽음이 그리워집니다.
자식에게 기대어도 넘어지고
며느리에게 기대려고 하니
그 눈이 차가워 옆에 가지를 못 하는 신세….
나에 아내는 시어머니
(치매 소 대변 2년 동안 손으로….)를
돌아가실 때까지 모셨는데
요즘 며느리는 뱀처럼
차가워 말도 걸기가 겁이 나고
일 년에 전화 한번 없고
서럽고 괄시받고 살아가는 인생
어찌 생각하면 아들들이
나보다 더 고생일지 모른다.
아내 눈치 보랴
부모 눈치 보랴
그놈도 죽고 싶은 마음
배고픈 시절이 50년
지금은 살기가 좋아졌는데...
무엇이 인간의 마음을 저리들
망가지게 했는지 궁금하구나
옛날 방 한 칸에 8-10식구들이
어렵게 살았고 하루 두 끼 먹기가 힘이 들어
물로서 배를 채우고 살아도
형제간 화목하고 이웃 간 정이 있게 살았는데
지금은 형제간 툭하면 싸움이고 지랄이다
이웃을 만나도 별로이고….
니떡 니먹고
내 떡 내 떡 내 먹는 세상이다
더러운 세상
정도없고 사랑도없는 세상
인생 영화극장도 끝날 시간이 대어오는데...
2019년 8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