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하고, 사람으로인해 가장 큰 배신감을 느낀때...
다시는 마라톤 관련해, 깊은인연을 만들지 않겠다.
4월 한달은 대인기피증까지 찾아왔다.
28년 마라톤으로 이어온 나의 모든 인연들이 철저히 해부 되었다.
그래서 모두 내려 놓았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시작해본다.
괌은 강재로 끌려가듯 다녀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현실 도피를 위해 적절한 과정이였다 생각된다.
그곳에서 웃지 않는 나에게 별명이 하나 붙었다.까칠남!
대회는 운좋게 우승을 하게된다.
습도 높고 난코스에서 15분대 일본선수 두명에게 극적으로 역전하며 일군 값진 우승이다.
다시 하나부터 시작해보자.
대신 어느 누구도 아닌, 철저히 내 자신만을 위해서 가보자.
사람으로 인한 인연중에 참으로 감동적이고, 행복 바이러스가 피어나는 일도 많지만...
그 인연이 99가지라 하더라도, 단 한가지의 악연에 비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 단 하나의 악연으로 모든게 송두리째 부서지고, 치유가 불가한 소나무의 옹이가되어 평생 자리하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 그 하나의 악연이 싫어서, 마라톤으로 인한 새로운 인연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늘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하루를...
첫댓글 감독님 추카드립니다
그려.고맙네.
늘 지금처럼 꾸준히 자기관리 하시게.
@정석근 네 감독님 항상 멋지시고
감독님의 가르침에 항상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괌에서 행복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