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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의 공존共存///淸湖이철우
내 몸 한구석을 차지하고
기생寄生하는 별스런놈 하나있다
언제부턴가 나를 귀찮게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제발 나한테서
좀 떠나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녀석이다
이 녀석은 나와 이십사 시간
아니, 일평생을 함께 하기로
작정한 놈이다
이 녀석은 늘 한가지 소리만 내는데
노래하는 것인지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구분을 못 하게 한다
이 녀석은 참매미가 내는
소리를 쉼 없이 낸다
이놈은 이명耳鳴이라는
이름을 가진 매미다
나의 귓속에 사는
이 녀석은 내가
영원히 죽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고,
나와 공생共生 공존共存하기를 소망하고
내가 명줄 긴 숨을 거둘 때
그제야,
나의 몸을 떠날 것이다.
2024年 5月 7日 作
첫댓글 이명 세상소리가 모두 이명
귀를 막아도 들리는 비명
다망하신중 이렇게 찾아주심에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