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解無結眞吾事는黃頭碧眼猶他努라
飢餐木果無一事하니 等閑坐聽啼鴉鳥니라
맺고 풀게 없음이 참으로 내일인데
부처와 조사가 내게 무슨 상관이랴
시장하면 나무 열매 먹고 한 일도 없으니
무심히 앉아서 까마귀 울음 듣노라
옛날 몽산화상蒙山和尙이 말씀하시기를
상근기上根機는 칠일七日이요
중근기中根機는 일개월一個月이며
하근기下根機는 삼개월三個月이면
대오大悟한다.
내 말대로 노력努力하여도 불오不悟하면
그대를 대신代身해서 내가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질 것이다 라고 하였다.
시회대중詩會大衆은 결제해제結制解制를 초월超越한
대장부大丈夫가 되었는지 속도速度하라.(頌曰)
不落二邊去타가到無着脚處하여 無心入三昧하면 元來是本汝니라
두 갈래에 떨어지지 말고
말 붙일 수 없는 곳에 이르러
무심한 삼매에 들면
원래 이것이 본래의 너니라
선객禪客들이 공부工夫 못하면
밥 도적盜賊이 아닌가.
혼침산란昏沈散難 두 도적盜賊이
집안의 보배를 훔쳐 가려고하니
취모검吹毛檢으로 육문六門을 지키되
용감勇敢하기 팔만사천적병八万四千敵兵을
대對하듯 해야한다.
방어전防禦戰을 쓰지못하면
자신自身이 피해被害를 입을텐데
어찌하여 스스로 방일放逸한고?
수마睡魔와 망상妄想 두 마魔구니가
침입侵入하지 않던가?
남의 시은施恩을 지고 그 은혜恩惠 갚았는가?
그림의 떡이 능能히 배부르게 하던가?
내 공부工夫하는데 누가못하게 막던가?
집이 없고 옷이 없고 밥이 없어 못하였는가?
삼도三途의 고통苦痛이 그대의 집인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닦지않고 시비是非를 하는가.
옛날 나옹懶翁 스님은 칠일용맹정진七日勇猛精進을 하실 때 가시나무로 사방四方을 둘러싸고 알몸으로 그속에서 정진精進하여
본분사本分事를 요달了達하셨으니,
시회대중時會大衆도 이 세상世上에
나오지 않은 셈치고 또 이 세상에서 죽은 셈 치고
용맹정진勇猛精進할지어다.
고인故人들이 말씀하시기를 하처하시何處何時에나 실實답게 참구參究
하고 실實답게 깨달으라 하였으니 자기자신自己自身을 속이지 말아야한다.
(頌曰)
啼得血淚無用處하니 不如緘口過殘春이로다
피눈물 흘려도 소용없으니
입다물고 나은 세월 공부 할지어다
佛紀2540年 陰 7月15日(陽 8月 28日) 喝一喝
方丈 慧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