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새 마음 / 강은혜 주마등처럼 흔들린다. 지난 세월들이 춤을 춘다. 언제는 한풀이로 어떤 때는 환희의 날개깃으로 돌아올 수 없는 흘러간 강이지만 오늘 만큼은 저 강을 역류시켜 보련다. 저 먼 곳에서 누군가가 손짓을 한다. 웃는 사람 우는 사람 아는 사람 모르는 얼굴 성난 얼굴 비웃는 얼굴 그리운 얼굴 그중 가장 괴로운 얼굴은 무심한 얼굴이다 바람이 불고 그리고 비가 오고 새가 울고 태양의 눈빛이 미소를 지어도 무심한 얼굴은 웃지 않았다 이제 바꾸자 너의 마음을 아니다 나의 마음을 바꾸련다. 모두 내려놓고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너를 보련다. 섭섭한 얼굴에 미안함을 성난 얼굴에 용서를 비웃는 얼굴엔 관용을 웃는 얼굴엔 기쁨을 무심한 얼굴엔 어떻게 할까 기다릴까 소리칠까 노크할까 아니다 축복 기도를 하자 언젠가는 봄 눈 녹듯이 정겨운 눈빛 볼 수 있을 그야 새 해는 새 마음으로 관용과 인내와 희생으로 사랑하며 살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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