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과 어머니 / 강은혜 우리의 고향 어머니 그 치마폭은 넓은 바다 때론 파도도 치고 풍랑도 있지만 언제나 그리운 당신 지금은 늙고 병들어 그 치마폭은 다 닳아서 아무것도 담을 수도 보듬어 안을 수도 없지만그래도 당신은 내 고향 나도 이제 늙어 당신의 마음이 되니 이제야 그때가 생각납니다 너도 늙어봐라 곧 늙는다 속을 썩일 때면 하시든 말씀 힘없고 돈 없고 젊음이 없으니 이제 알겠습니다 당신의 마음 이젠 의사 불통 말씀도 못 하시고 걷지도 못하시고 앉지도 못하시는 당신 이 모든 것이 자식들 키우느라 병들고 약해졌지만 어느 자식 하나 그 맘 알아주는지 어머니 올해도 명절이 찾아 왔어요 만두며 떡국도 끓여 주시든 어머니 이젠 눈만 마주치는 당신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어머니 당신의 손은 거북등같고 마음은 바위처럼 굳었고 목소리도 안 나오지만 말씀하시네요 잘들 살아라 형제 우애해라 건강해라 내 걱정은 말아라 라고 눈으로 말씀하시는 어머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불효 자식을 용서하소서 그래도 어머니 사랑하지 않은 적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가슴에 계시면서 용기고 희망을 주셨습니다어머니 당신은 바다입니다 우리의 모든 허물을 모두 받아주시고 용서해주신 큰 바다 어머니 목이 메어 불러보지만 지금은 대답이 없으신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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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15년 설 명절 잘보내세요
축복받으시고
일년 내내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소향선생님 어머니의 시 참 감동입니다 우리의 고향이지요
요즈음은 고향이 멀어서 못가는 사람도 있지만
마음이 멀어서 못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요즈음 마음이 추운 분들도 많았습니다
어머니는 눈물의 샘
멋지네요 고바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