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함과 고백

[김경근]

이사를 한 후 몸이 좋지 않아서 약간 힘든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곳에 와서 여러번의 이사와 또 정착을 위한 괜한 염려와 걱정들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긴장되어 있다가 이제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이사를 하면서 아마 몸과 마음이 풀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사하는 날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줄 곧 몸이 계속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다시 회복되는 듯 싶습니다.

이사 한 후 집 사진도 카페에 올려놓고 또 저희 가족의 사진도 담았습니다.

감사한 일이 많지요. 지난번에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차도 하나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셨지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한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아가야 할터인데도 어리석은 인간은 감사와 기쁨보다는 더 멀리있는 염려와 근심거리를 찾아내기에 바쁜 행동을 할때도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염려와 근심의 끝은 어디에도 없는 듯 싶습니다.

물론 이곳에 오면서 어떻게 보면 이런 것을 노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곳에 오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만 하니깐, 그 분의 도움만 바라야 하니깐 그것이 더 좋았고 그분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몸은 고달프고 정신적으로 많은 염려와 근심이 있을지 모르나 그 분으로 말미암아 이 모든 것을 승리하고 싶었습니다.

그 생각과 같이 이곳에서 하나님을 많이 체험하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 분의 은혜와 섭리, 간섭에 늘 감동하고 있습니다. 어떨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할때가 있지요. 하지만 그에 반해서 물밀듯이 다가오는 염려와 근심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나 자신을 캄캄하게 만들때도 있습니다.

승리하는 법은 오직 믿음위에서 굳건히 서는 것 밖에 없겠지요.

더 큰 믿음, 더 큰 능력, 더 큰 은혜를 사모합니다.

선교카페라고 하지만  어떤이가 볼 때에는 선교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선교라면 복음을 전하고 수고하고 그 가운데서 열매를 맺고 또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게 본다면 이 카페는 선교라고 하기에는 너무 밋밋하고 보잘 것 없고 (제 나름대로 생각에는) 자기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이야기만 가득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별로 선교에 대한 매력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저는 부분적으로 인정합니다. 특별히 선교라는 거대한 이름을 포함할 수 있는 감동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게 저와 저희 가정의 소개 홈페이지 같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또 사진을 올리고 기도제목을 요청하는 이유는 전혀 선교와 무관하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선교는 삶이지요.

삶은 남을 속일 수 없습니다. 말로는 남을 속이고 거짓을 미화하고 교묘한 술수를 부릴 수 있을런지 몰라도 삶은 명백히 있는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더 잘되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원합니다.

이 영국땅에서 잘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기 원합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이 풍성한 모습으로 지내는 것을 보여 드리기 원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분이 얼마나 그들의 자녀들을 철저하게 보살피고 도우시고 인도하시는지, 그리고 그분이 어떻게 먹이시고 입혀주시는지를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들을 샘플이고 하나의 모델이지요.

제가 카페에 좋은 소식을 올릴때마다, 아니 더 풍성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릴때마다 하나님을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저로서는 이곳에서 제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신혼 초에 서울에서 세간살이를 장만할 때 부유한 사람들이 산다는 강남구, 서초구 재활용센터에서 저희 살림살이를 모두 구입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100만원을 가지고 저희 집 사람과 함께 그곳에 가서 옷장이며 텔레비전, 세탁기, 냉장고 등등 모든 것을 구입했지요.

그 모든 살림살이 제가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 얼마나 감사하게 잘 사용한지 모릅니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남길것도 없고 또 떠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지요.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영국에 왔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이젠 귀한 보금자리와 많은 축복을 누립니다.

제가 하나님앞에 잘 난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여전히 염려와 근심이 많고 또 타협적이고 문제투성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와 저희 가정에게 많은 은혜와 풍성함을 허락하셨습니다. 저에게 풍성함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증거이자 고백입니다.

이것은 비단 저만의 특별한 예외가 아니라고 믿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모든 자녀에게 해당되는 Rule 입니다. 누구나 아무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를 채워주신다는 것.... 이것이 저의 고백이지요.

어떨때는 힘든 일과 모든 것을 버려야 할때가 올지 모르지요.

하지만 그분은 철저하게 우리를 지키시는 분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하십시오. 생각날때마다...

도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대하게 사용하십니다.

[장혜경]

선교는 삶이라는 말 깊이 와 닿네요. 하나님 안에서 항상 승리하는 목사님 모습 보면서 오늘도 전 한국 땅에서 중보하며 하나님의 그 때를 기대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신동엽]

오랜만에 보네요^^늘 주안에 있음으로 힘내고 주를 위해 열심품고 승리합세다^^

[이정희]

보이지 않는 앞을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리라 믿으며 나아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텐데... 하나님의 은혜를 하루하루 체험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희망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