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그리고 우리의 역사에 함께하시는 주님!
맑은 하늘이 보일 때, 저 멀리 날아가는 새가 보일 때, 수놓은 별이 보이고 그 별이 반짝이며 윙크할 때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존재를 돌이켜 보며, 유구한 역사를 느끼게 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봄길을 걸으며 민들레, 개나리를 만나고, 여름길을 걸으며 장마비 쏟아지는 소리, 개구리소리를 듣습니다. 가을길 걸으며 바스락 소리 전해주는 낙엽을 만나고, 뽀드득뽀드득 눈길을 걸으며 겨울을 만나 우리의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이 자연의 느낌 사이사이로 건물을 짓고 살아온 역사가 문명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어느 범위를 넘어서 자연과의 교감하는 느낌, 지구의 한 구성원으로 초대받아 살아온 사실을 잊고 과욕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 그냥 방치했다가는 수돗물에 농약을 타지 않나, 무분별한 석유와 그 산물인 플라스틱 사용으로 대지를 오염시키는 건 아주 쉬운 일이 됩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열하지 않더라도 결국 우리 자신을 괴롭히고 우리 자신을 죽이는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불편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 사이사이 가려졌던 자연의 외침을 듣기 위해서라도 어두운 장막을 걷어내야 할 것입니다.
산황동골프장OUT을 외치는 고양시민들의 목소리를 고양시는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입니다. 4년이 넘은 싸움입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얼마 남지 않은 녹지축입니다. 고양지역의 많은 쇼핑몰과 곳곳에 세워지는 건물로 자연생태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장이 결단을 잘 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과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화력발전소 없이도 고양지역은 미세먼지 수치가 서울 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자동차 사용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기이며, 쓰레기배출량이 높아지면서 소각로의 잦은 가동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실천이 함께 할 때입니다.
이런 일들이 재앙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이 시기를 좋은 변화의 계기가 되도록 주님의 뜻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옵나이다.
또한, 동녘은 역사적 예수의 삶에 부름을 받은 곳입니다. 우리는 그 삶에 함께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쇄신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에너지를 소진하기보다 내적으로 충만해지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