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 17~18 1박 2일 일정 여행.
한 시간 내 도착이라는 항해 시간이 두 시간 반 가까이 소요된 거리 였다.
쾌속정 여객선이 있는 반면 차량을 싣고 이작, 자월도를 경유하는 두 종류의 선박이 있었다.
선박 2층 갑판 뒤편에 돗자리 펼쳐 깔아 놓고, 성인씨가 갖고온 산토닉 750ml를 돌리다 보니 청년기 여름철 피서 떠나던 추억의 분위기이다.
양주 몇 잔에 거나이 취기가 오르고 동양화 펼쳐 화폭을 연구 감상하다 보니 도착하였다는 지루함 보다는 아쉼이 남는 시간 이였다.
바다로가는골목펜션 여주인 께서 9인승 차로 부두 마중으로 여장을 풀고 목섬 입구 트레킹 코스까지 태워다 주시는 친절함으로 트레킹 시작이 수월해 졌다.
썰물이 덜 이루어져 목섬 건너기를 포기하고 테크 길 따라 촛대 바위까지 이른다. 괴암석의 아슬 아슬한 절벽과 활짝핀 나리꽃 집단 서식지에 땀 방울을 가득 뿌리고 지나는 즐거움은 메니아 아닌 사람들은 이해 하기 힘들 것이다.
그 멋진 풍경을 뒤로 하고 도착한 곳은 해변 카페!
그곳으로 70이 넘은 나이에 곱게 치장하신 여주인께서 스타렉스를 운전하여, 우리 일행 승차를 위하여 또다시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친절한 배려에 감동 또 다시 감동!
저녁 준비로 모든 인원의 손길이 바빠진다.
숯불 지피우고, 상추 씻고, 야외 탁자 닦고. 삼겹을 굽는 것이 아닌 수육으로 삶고, 상 차림하고, 한켠에서는 밥 짓고, 준비해온 자연산 50cm 큼직한 건우럭과 옥돔, 삼치, 제주산 홍돔 등 갖가지 생선을 숯불 구이 하기 바쁘다.
차려진 상은 진수성찬...!
그곳은 2홉 소주가 아닌 3홉 패트병을 판매 하는데 그 술이 열병을 넘겨 입으로 넘겼지만, 취기 보다는 정신이 맑아 올 뿐이다.
아쉬운 부분은 하늘을 덮고 있는 구름으로 쏟아지는 밤하늘 별 관측을 못하였다는 것이다.
이튼 날 새벽 같이 눈을 띄워 또다시 나들 길을 나선다.
어제밤 마신 술을 탓 하는 사람 하나 없이 발걸음이 모두 가볍게 움직여 진다.
파랗게 자리 잡는 논가 벼잎새 아름답고 뀡 울음 소리가 자연과의 동화를 알려 온다, 그 한편 습지엔 미나리가 집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행 여인들의 손에는 이미 한 움쿰씩 파란 미나리가 뜯겨 쥐어져 있다.
아침에는 항긋한 미나리 무침과 콩나물 국이 올려져 있는 밥상이 차려 졌지만, 시작한지 얼마 않된 간헐 단식으로 한 술 뜨고 싶은 욕망을 멀리 한다,
어제 못 본 부채 바위와 남대문 바위 트레킹 길을 나섰다.
깨끗한 바다와 은빛 모래가 눈부시게 반짝이고 신기로운 모습의 바위와 절경을 뒤로 한체 승선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