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초, 미국의 자선가 찰스 프렌시스 척 피니가 92세의 나이로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그는 생전에 자신에게 아주 엄격했습니다.
10달러짜리 플라스틱 시계를 차고 다녔으며, 그의 옷은 기성복으로 헤질 때까지 입고 다녔습니다.
호텔은 항상 저렴한 곳을 찾았고, 옷도 호텔방에서 직접 빨아 입었습니다.
비행기는 이코노믹석만 고집했습니다.
가난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평생 8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 8,000억 원을 여러 곳에 기부할 정도로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그 모두를 익명으로 했습니다.
모든 사업에 성공했지만, 그 성공을 자기의 편안하고 안락함을 위해 쓰지 않았습니다.
소비와 사치를 누려도 누가 뭐라 하지 않을 정도의 위치였지만,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구도 한 번에 구두 두 켤레를 신을 수 없어요.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 그들이 스스로 일어서게 하는 것만큼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척 피니는 전 재산을 남김없이 세상에 기부했고, 이로써 그의 재단은 2020년에 해산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각자의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나요?
2024.1.26 금요일 신부님의 강론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