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 재단 봉사활동
서울시 50+ 재단에서 지원하는 어린이집 봉사활동이 있어서 살펴보니 발도르프 놀이지원단이었다. 발도르프 교육으로 아이들 놀이를 지원한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겨서 지원을 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1학년에서 3학년까지 모두 9명이었다. 방학 중 부모님이 일을 나가시거나, 한 부모가정으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총 4회가 계획되어있는데 첫 회만 나간 상태이다.
아이들을 보고 느낀 점을 쓰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이들 거의 모두가 활기가 없다. 이유를 생각해 보니, 아이가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곁에 없기 때문인 듯하다. 아이의 자아가 형성되기 전에는 스스로 판단해서 선택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아이가 믿고 의지하는 사람이 누군가 곁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믿고 의지해서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유야 무야 시간이 흘러가버리면, 아이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게 된다. 이는 자신감의 결여로 나타난다. 아이가 자신감이 없으면 스스로 무엇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또 무엇을 시켜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둘째, 통제에 익숙하다. 통제에 익숙하면 아이는 자신의 내부보다는 외부에 시선이 가 있게 된다. 통제에 따르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야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특히 내부가 발달하는 시기에는 내부에 집중해야 내부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므로 결과적으로 내부가 발달한다. 이는 아이들의 내부가 발달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내부가 발달하는 시기에 내부에 집중하지 못하므로 인간의 발달단계에 따른 발달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을 보니 아이들이 자신의 내부에 연결이 된 것도 아니고, 끊어진 것도 아닌 어쩡쩡한 상태다. 스스로 무엇을 할 수없는 상태라고 표현해도 된다. 결과는 아이들이 자신의 정신의 힘을 쓸수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밥, 간식을 챙겨주거나 놀아주면 된다고 생각할 수있지만, 이는 아이들을 외부에서 보는 것이다. 아이들의 내부가 발달하는 시기에는 아이들의 내부가 발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이 경우와 같이 아이들을 너무 강하게 통제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셋째, 인간의 발달단계에서 육체가 발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정신이 보이지 않으므로 정신이 발달하는 단계임을 더 강조해야 한다. 정신이 발달해야 온전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지구에 와서 지구에 온전하게 적응하고 나아가 자신의 내부인 정신을 발달시켜야 하는 사명이 누구에게나 있다. 이 사명을 지구에서 이루러면, 내부 정신이 올바르게 발달해야 한다. 안타까웠던 점은 아이들이 너무나 귀한 존재인데, 지금이 너무나 귀한 시간인데 그 시간에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넷째, 그리하여 내린 결론은 아이들의 영혼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 준다면, 아이들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활용할 수있을 것이다. 결과 아이들의 내부가 온전하게 발달해서 스스로 자신감있는 삶을 살 수가 있을 듯하다. 그 이유는, 인간은 자신이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내부에 전해진다. 내부에 전해지면 아스트랄체, 에테르체, 육체, 자아가 이 정보를 가지고 올바르게 판단 적용해서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시간만 지나면 아이들은 내부가 잠자는 상태가 될 것이고, 몸만 커다란 인간이 되어서 외부 상황에 휘둘리는 어른이 되고 마는 것이다. 요컨대 정신이 물질을 움직이도록 내부 정신과학적 요소를 발달시켜아 한다는 것이다.
영혼으로 가는 방법, 첫째, 꿈꾸는 의식에 접목되는 이야기 들려주기이다. 1-3학년이므로 전기를 동화로 각색 들려주는 방법, 식물의 전설 들려주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감정으로 들어가서 아이들 자신이 주인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려면 교사의 영혼이 공감하는 상태, 교사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서 들려줘야 한다. 이를 과거에는 사랑하는마음이라고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교사는 이야기 중에서 상이 될만한 내용을 칠판에다가 그림으로 그리고, 아이들도 떠오르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집중하는 결과가 되고, 아이들은 자신의 꿈꾸는 의식에 연결이 된다. 꿈꾸는 의식은 자아와 만날 수있으므로, 만약 주인공이 나라를 지키는 대목에 감동(자아에 연결이 되었다면)을 받았다면, 아이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다. 어쨌든 아이의 내부가 온전하게 성장해서 자신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둘째 음악을 통하여 영혼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클래식 음악 소리의 진동을 아이들의 에테르체에 전달, 아이들의 에테르체가 진동을 하면 영혼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 문제는 아이들의 에테르체에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교사의 에테르체가 진동을 하면, 아이들의 에테르체에 전달된다. 이것이 정신의 전달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이들의 에테르체가 진동하면 아스트랄체, 자아에게 전달되고, 이것이 습관으로 나아가 음악의 문을 통하여 영혼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아이들이 받아들이면, 아이들은 스스로 음악을 하고자 하거나 자신의 내부가 원하는 일을 찾아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셋째, 아이들의 내부에 연결이 되는 시기가 14-21세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그 이후에는 아이들의 사고력이 생성되어 바깥의 내용들을 사고력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되면 내부에 연결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다. 좀 더 나아간다면 이 세상을 살아기기 위해 필요한 학문을 공부하게 해주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이렇게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내부가 정상적으로 발달했느냐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렇게 해서 이 세상의 학문을 배워서 -자신의 정신을 활용-, 21세 무렵 온전한 자아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여기에서 정신의 전달은 비기,비학적이다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를 달리 말하면 교사의 사고, 생각이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슈타이너의 주장에 따르면, 교사의 한 단계 위의 정신과학적 요소가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서 아이들의 정신과학적 요소를 치유한다는 것이다. 교사의 영아가 아이들의 자아를, 교사의 자아가 아이들의 아스트랄체를, 교사의 아스트랄체가 아이들의 에테르체를, 교사의 에테르체가 아이들의 육체를 치유하므로 교사는 자신의 정신과학적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수가 있을 듯하다.
이제 3회가 남았는데, 그 시간만이라도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접근해 볼 것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내면이 안정되기를 스스로 간절히 원하므로 내면에 연결되기만 하면 아이들은 마치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빨아들인다. 다른 경우에도 같을 것이므로 교사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깊이있게 탐구해야 한다. 문제는 현 시대가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채택, 인간의 정신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 역시 그럴 것이다. 이는 교사의 정신과학적인 요소들이 잠을 자서 활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결과는 아이들의 정신과학적인 요소를 온전하게 발달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재 청소년들의 내부가 거의 망가져서 어떻게 할 수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대안으로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것으로, 도움은 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정신과학적인 요소를 탐구해서 온전하게 활동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