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글귀
指薪修祐 永綏吉邵
(지신수우 영수길소)
2018년 8월 말, 마침내 天字文 수업 15개월의 긴 장정이 마무리 되었다.
장장 5학기 동안 공부하였던 천자문은 중국 남북조시대 양나라
무제때의 학자인 주홍사(周興嗣)
가 황제의 엄명을 받아 하루밤에 1,000자를 사용하여 4자구 250구를 만든 대표적인 한문 습자교본이다.
이 책을 저술 하기 위해 애간장을
태운 나머지 주홍사의 까맣던 머리가 다음날 하얗게 희여졌다
하여 일명 백수문(白首文)이라고
도 한다.
천자문을 공부하며 가장 감명받은
글귀는 '指薪修祐이요 永綏吉邵할 것이니라.'이다.
그 뜻은 손가락으로 나무섶을 지피
는 것은 복을 닦는 것과 같으니 영
원히 편안하고 길상(吉祥)이 높아
진다는 것이다.
즉 복 짓는 일을 순간이라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 항상 아름답고 착한징조, 상서로움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
복은 자애(慈愛)를 베푸는데 있다.
아랫 사람에게 베푸는 도타운사랑,
자애를 베풀어 복을 닦으면 나무섶이 다 타더라도 강한불씨가
오래 남아 길상을 누릴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알찬 투자는 바로 자애를 베풀어 복을 닦는 것인데
그 자애는 나의 현실의 삶도 변화
시키고 자손도 축복하는 그런 힘이
있다.
섶이 다타도 불꽃은 계속 이어지듯
인간이 닦아 놓은 복은 무궁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이란 유한하나 복을 닦으면 그 복은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후손들이 복을 받아 편안
하고 행실이 착하게 된다.
指薪修祐 永綏吉邵
장자의 가르침으로 나무섶에 지핀
불꽃이 계속 이어지듯이 인간이
닦은 복도 그러하니 평소에 꾸준히
덕을 쌓으라는 말씀이다.
지금부터라도 내 후손들에게 금전적 유산을 남기는 삶이 아니라 福德을 쌓아주는 삶을 살고 싶다.
.
첫댓글 자애는 우리 모두의 천성이지요. 자기수양이고, 마음이 편해지요.
옹기 종기 모여, 합독하고.
병아리들처럼 모여 웅성거리는 것이 마치 옛날 서당같더이다.
이제 졸업하면 닭이 될려는지요.
떡 시루 엎는 것!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화요일날 떡도 좀 찌고 막걸리도 한되 받아 천자문 책거리 하오니
시간 되시는 분 놀러오세요.
천자문 수업.중도에 쉬게 되었기에 개운치 않았는데 책거리에 초대해주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자를 배우며 나의 인생을 이끌어줄 글귀를 발견하는데 소홀했던 점을
가온 님의 글을 읽으며 후회합니다.그저 한 글자 한 글자 뜻에만 집중했네요.
다시 들추며 내 인생을 인도할 나만의 명언을 찾아내렵니다.모두 좋은 말,진리이지만..
천자문 갈 길 요원하더니만 천자를 다 떼었네요.애쓰셨습니다.축하드립니다.가온님의 다짐하는 엄숙한 글 앞에 제 마음이 다소곳해지며 숙연해집니다.뜻이 깊은 공부를 하신 흔적이 역력하군요.그리고 가온님 지금도 여러모로 복덕을 많이 쌓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십니다.
장장 15개월에 걸쳐 천자문을 익혔다니 감축드립니다~
월요반도 살짝 맛보기로 해봤기에 어려움을 잘앎니다.
열심히 한 만큼 마음의 양식은 켜켜히 쌓였겠지요.
무난히 마친 화요반식구들 대단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크게 더 멀리 나아갈것입니다.
천자문을 함께 하며 화요반은 동지애랄까, 연민(?)이랄까.. 더욱 결속된 기분이 들어요. 고3을 함께 보낸 아이들처럼(?)^^
선생님,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