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겨울보다 옷을 더 껴입고 있다. 사실 말이 안되는 현상이다. 몸에 이상이 온것인가. 항상 춥고 손발이 시린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지금은 봄 아닌가. 3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있고, 기온도 영상으로 올랐다. 그런데도 몸이 춥다고 한다. 그렇다고 실내온도를 올릴 용기는 없다. 겨울의 중심에서도 16도를 고수했는데, 지금 올린다면 억울한 생각도 들고, 가스요금 폭탄에 대한 두려움도 현재 진행형이다. 전기 난로를 켜곤 하지만 전기요금에서는 자유로운가. 그도 아니다. 내가 이런 하소연을 하면 아들은 대뜸 현정권 욕을 서슴없이 해댄다. 어제, 광주 작은 아버지와 통화를 하는데, 격론이 벌어졌다. ㅎㅎㅎ. 웃기는 일이다. 그래서 정치얘기, 종교 얘기를 삼가한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가보다. 내가 대뜸, 저는 윤석열 찍었는데요? 이다음에 한동훈 나오면 찍을탠대요? 했다가 와, 작은 아버지의 기가 막혀하는 탄식소리를 어떻게 잊을수 있겠는가. 광주, 전라도 분들의 정치 성향을 나도 안다. 나 역시 전라도 사람이니까. 나도 김대중 전대통령 편이었다. 그만끔 기대가 컸기에 실망 또한 큰것이다.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아무련 기대가 없기에 그저 그러려니 하는 것이지, 다른게 아니다. 내가 아무리 실망을 했더라도 민주화 물결이 분명 남긴것도 있을게다. 그걸 후하게 봐주지 않는것도 역시 기대감 때문일게다. 나는 그분들이 사욕을 버리고, 탐욕을 버리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초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 현황을 보면 그럴 가능성을 없는것 같다. 인간의 죄성을 나는 깊이 갖고 있으면서, 왜 그들만은 안됀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더 모순아닌가. 내 눈의 들보는 잊어버리고 남의 눈에 티끌을 탓하고 있다. 4월에는 선거가 있다고 한다. 나는 기권을 택할거다. 기권을 소신으로 선택하려는 것이다. 웃긴다. 정부 지원은 간절히 바라면서, 그 어떤 협력도 거부하다니. 내가 바로 쓰레기 아닌가 싶다. 공짜에 민감하면서 당연히 해야할일에 대해서는 방관을 일삼고 있다. 이건 책임회피 아닌가. 내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게 뭐더라. '해야할일을 먼저하는것' 아니던가. 나 같은 국민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낙후되고 길을 잃게될지도 모른다. 참으로 쓸모없는 인간이 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를 주심에 대해 감사한가. 누군가는 건강한 하루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병원 침대에 누워서, 혹은 자기집 닫힌 방안에서, 온누리에 빛추이는 햇볕을 얼마나 갈망하는지 조금은 짐작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걸 누리게 해주신 분께 감사할줄을 모른다. 내가 원해서 주신것은 아니라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선가. 사실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게 은헤라는 것을 알면 조금 더 겸손하게 되지않을까 싶다. 잘난 사람도 아닌데도, 가진게 많은것도 아닌데도, 우리는, 나는 왜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이 가득할까. 그럴만하지도 않는 사람들의 교만이나 건들거림은 광끼다. 맞아! 광끼가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살까. 아이들고는 여전히 싸운다. 아니, 아이들이 아니라 스마트폰하고 싸우는 중이라고 해야할까. 당연히 내가 지고있다. 이런 세상이 지나가면 다음엔 어떤 세상이 올까. 가정이 헤체 수준에 이르고,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더 나빠질 세상이 있을까. 어머니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유지되고 발전되었던 전세대가 옳았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분들의 인생이 너무도 가여워서다. 그렇지만 누군가의 희생위에 터 잡는게 가정이고 사회라면? 협력이나 배려나 사랑이 더이상 가치를 상실해버린다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욱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그냥 우려일까.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세상을 인간들이 더 황무하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니, 이순간에도 하나님은 눈감고 계시는 분은 아니시다! 그분은 여전히 창조하고 계시다!